뉴욕증시, 美 ‘소프트웨어 보복’ 검토에 하락 마감

최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06: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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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통제 대응 시사…넷플릭스·테슬라 부진 겹쳐 투자심리 위축
▲뉴욕증권거래소/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보복 조치 가능성과 주요 기술주의 부진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자국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면서 미·중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33포인트(0.71%) 내린 46,590.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95포인트(0.53%) 떨어진 6,699.40, 나스닥종합지수는 213.27포인트(0.93%) 하락한 22,740.40으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는 노트북, 항공기, 제트엔진 등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광범위한 제품군에 대해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소프트웨어든 엔진이든, 수출 통제가 시행된다면 주요 7개국(G7)과의 공조 속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아직 검토 단계이지만 향후 갈등 심화 시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초 중국이 핵심 희토류 자원의 수출을 통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양국 간 기술·자원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기업 실적 부진도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넷플릭스는 전날 발표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5.87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0% 급락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4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쳐 5% 넘게 떨어졌고, 테슬라도 3분기 EPS가 0.50달러에 그치며 실망을 안겼다.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경영진의 보수적인 가이던스가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부문이 1% 이상 상승했으나, 산업·임의소비재 업종은 1% 이상 하락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6% 급락했다. AMD와 인텔이 3% 넘게 떨어졌고, 30개 구성 종목 중 퀄컴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가능성은 96.5%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09% 오른 18.60을 기록했다.

이번 조치가 실제 시행될 경우, 반도체와 AI·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은 중국의 대응 수위를 주시하며 미·중 기술 패권전의 새로운 국면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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