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극단적 변동성 속 혼조 마감…무역긴장·은행실적 ‘엇갈린 신호’

이덕형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6 05:56:38
  • -
  • +
  • 인쇄
미·중 무역갈등 지속 속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S&P500 상승, 다우 소폭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긴장과 은행의 호실적,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뒤섞이며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강세 신호와 정치적 리스크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04%) 내린 46,253.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75포인트(0.40%) 오른 6,671.06, 나스닥종합지수는 148.38포인트(0.66%) 상승한 22,67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상반된 재료들이 동시에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이 상호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며 무역 긴장이 재점화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장관들도 언론을 통해 중국 압박을 이어가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반면, 주요 은행들의 호실적이 경기 낙관론을 키웠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EPS와 매출이 예상을 상회해 개장 전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두 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급증하며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의 회복 신호로 해석됐다.

또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흐름이 금융권으로 확산된 점도 주목받았다. 블랙록과 엔비디아가 참여하는 AI 인프라 투자 컨소시엄이 데이터센터 운영사 ‘얼라인드 데이터 센터’를 약 40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 같은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면서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S&P500은 장중 1.2% 상승했다가 -0.48%까지 급락한 뒤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적과 미·중 관계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 하락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기대를 일부 꺾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유틸리티·부동산이 1% 이상 상승한 반면, 산업·금융·에너지·소재는 하락세였다. 

 

대형 기술주 중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은 약보합, 알파벳·브로드컴·오라클은 2% 안팎 상승했다.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4% 넘게 뛰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급등했다. TSMC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3%, ASML은 2.71%, AMD는 9.4% 상승하며 시가총액 4천억달러에 근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50bp 인하 가능성을 94.9%로 반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17포인트(0.82%) 내린 20.64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덕형 기자
이덕형 기자 1995년 방송사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정치부,경제부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습니다. 앵커와 취재기자,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현장을 누볐고,올해로 기자 생활 31년이 되었습니다.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