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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엠엔북스 |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한 문학청년이 쓴 시가 사후 46년 만에 출판됐다. 시집 ‘불을 느낀다’는 채 스물을 넘기지 못하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남정국이 쓴 글이다.
순수하고 젊은 청춘의 글은 간결하고 힘이 넘친다. 특히 그의 시는 직설적이지만 탁월한 은유가 특징이다. 임우기 문학평론가는 “젊은 나이에 치명적 면모를 드러낸 남정국의 시에 대해 문학적 관심과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시집엔 그의 작품 27편 등이 실렸다.
특유의 감성과 시어의 울림은 반세기 전 청년이 썼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현대 정신을 갖추고 있다. 시대와 역사 가운데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다 갔는지는 “현대문학은 인간 소외에 대해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의 메모에 남겨 있다. 문학을 통해 인간해방을 꿈꾼 젊은 시인 남정국의 피 끓는 이야기는 시집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불을 느낀다’는 ‘시’와 ‘불’의 불가분(不可分)의 결기를 느끼게 한다.
“불을 느낀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마침내 가슴으로 쳐들어가는
결심하는 자의 망설임
그의 광기狂氣를 듣는다”
토요경제 /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kimjjyy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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