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와 위성 보유한 7번째 국가 반열에
민간 참여로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차세대 발사체 개발 예고
|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를 떠나 하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우리 손으로 만든 실용위성을 우주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대사건이자 쾌거였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3차 실전 발사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대한민국은 이제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로 위성을 우주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은 세계 7번째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내로라하는 강대국들과 본격적인 우주개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면 우주강국 G7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마련된 발사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우주를 향해 힘차게 솓구쳐오르던 누리호는 단 13분3초만에 지상 550km의 목표궤도에 도달했다. 이후 싣고 간 8개의 실용위성을 하나하나 토해내며 막중한 임무를 완성했다.
'실험발사'에 머물렀던 지난해 2차발사와 달리, 이번 3차발사는 누리호가 우여곡절 끝에 첫번째 실전발사에 성공한 것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전날 발사 직전에 터진 돌발적인 통신문제로 발사를 하루 연기하는 진통 끝에 극적으로 성공한 것이기에 감동이 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체 제작한 위성을 자체 제작한 발사체에 탑재해 우주 궤도에 올린 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밖에 없었다"며 우리나라가 진정한 우주 강국 G7(주요 7개국)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직원들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 모습을 지켜본 뒤 나로우주센터의 연구진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
특히 이번 누리호의 실전발사 성공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기업들이 참여, 우리니라도 본격적인 민간 우주 개발, 즉 '뉴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우리나라도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이른바 '우주경제'에 성큼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게 중론이다.
실제 이번 3차 발사에는 누리호 기술의 민간 이전을 모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 힘을 보탰다.
한화는 이를 계기로 향후 3년간 3차례 더 누리호 발사를 주도하며 누리호의 고도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의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나라도 이제 정부 주도의 한계에서 벗어나 선진국들처럼 민간이 우주 개발을 이끄는 진정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1시간 20여분 뒤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3차 발사까지 누리호 비행 성능을 확인,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용과 우주 탐사까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누리호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차 발사는 8개 실용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1개의 실험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2차 발사에서 엄청나게 진일보한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누리호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으로 2025~2027년 세 차례에 걸쳐 추가 발사될 예정이다. 4~6차 발사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누리호 기체 총조립을 맡으며 항우연과 함께 발사 운용을 하게 된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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