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대강리뷰]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픽셀 감성과 손맛의 공존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01: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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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으로 승부 건 픽셀 액션, 탐험 재미까지 꽉 채웠다
스토리는 촘촘하지만 캐릭터 매력은 아쉬움 남아
▲ 가디스오더 시작 화면 <이미지=인게임캡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4일 출시한 신작 ‘가디스오더’가 출시 직후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자동전투를 과감히 배제한 수동 액션과 레트로풍 픽셀 아트가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출시 하루 만에 한국과 대만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기록했다. 첫인상은 강렬하지만 캐릭터 매력도와 콘텐츠 확충 등 장기 흥행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가디스오더는 횡스크롤 액션 RPG로, 전투 중 캐릭터를 실시간 교체하는 태그 시스템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패링·회피·반격 등 타이밍 액션을 직접 조작해야 하며 단순히 버튼만 누르는 자동전투와는 다른 긴장감 있는 손맛을 구현했다.

세밀한 2D 픽셀 아트와 풀더빙 연출이 인디 게임을 연상케 하며 한국어와 일본어를 포함한 6개 언어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 수동 조작으로만 플레이 할 수 있는 전투. 버튼 위치가 애매해서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드가 눌리는 경우가 많다. <자료=인게임 캡쳐>


◆ 손맛과 탐험 재미가 살아있는 레트로 액션

가디스오더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점은 손맛이 살아있는 전투다. 패링과 회피 타이밍을 직접 맞추며 반격을 노리는 과정이 긴장감을 높이고 태그 전투로 캐릭터를 교체하며 연계기를 만들어내는 전략성이 돋보인다.

픽셀 아트 감성과 세심한 연출도 큰 강점이다. 디테일한 2D 그래픽이 클래식 RPG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꽉 찬 더빙으로 캐릭터와 스토리에 몰입도를 더한다.

또한 수집형 아이템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맵 곳곳에 숨겨진 여신의 발걸음이라는 수집형 아이템이 탐방 욕구를 자극해 단순 전투 이상의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스토리라인의 짜임새 역시 눈에 띈다. 전개가 다소 전형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세세하게 구성된 시나리오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엮어내 몰입감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무·소과금 유저도 즐길 수 있는 성장 구조가 긍정적이다. 이벤트와 보상만으로도 캐릭터와 장비를 확보할 수 있어 누구나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소프트론칭에서 지적된 초반 템포와 조작 문제를 정식 서비스 전에 개선한 점도 호평을 이끌었다.

 

▲ 구석구석 숨어있는 수집형 아이템을 찾아 맵을 탐방하는 재미가 있다. <자료=인게임 캡쳐>

 

◆ 피로도 높은 플레이, 캐릭터 매력은 아쉽다

자동전투가 없다는 특색은 강점인 동시에 피로도가 높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장시간 플레이할 경우 손이 쉽게 지치며 짧게 즐기려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UI와 조작 불편도 지적된다. 버튼 배치가 불편한 느낌이 강하고 공격이나 회피 도중 돌연 재전투버튼이 눌리기도 한다.

전투와 콘텐츠의 반복성도 문제다. 적 패턴이 단순하고 초기 캐릭터 라인업이 부족해 장기 플레이 시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무엇보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뼈아프다. 캐릭터 수집이 주된 재미이자 성장 요소인데 개성과 매력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수집 욕구가 다소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는 캐릭터 수집이 핵심 재미로 자리 잡아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 캐릭터의 서사를 확인할 수 있는 스토리를 통해 몰입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미지=인게임 캡쳐>


가디스오더는 최근 모바일 RPG 장르에서 에서 보기 드문 ‘수동 조작 액션’을 구현하며 픽셀 아트 감성과 손맛을 모두 살리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수동 조작을 좋아하는 이용자들로 인해 단기 흥행을 이끌 요소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장시간 플레이 피로도와 캐릭터 매력 부족은 장기 흥행을 위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대목이다. 앞으로 콘텐츠 확충과 캐릭터 매력도 강화가 이뤄진다면 ‘픽셀 액션 RPG’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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