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TSMC 호실적에 기술주 급등…AI 낙관론 재점화

이덕형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7 00: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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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주 동반 강세…“랠리 집중 위험” 경고도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가 대만 TSMC의 역대 최대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시장 기대를 끌어올리며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10시15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04포인트(0.16%) 오른 46,325.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6% 상승한 6,694.8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9.58포인트(0.66%) 뛴 22,819.66으로 집계됐다.

대만 TSMC는 3분기 순이익이 4,523억 대만달러(약 21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I용 칩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실적 호조의 주된 요인이다. 이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2% 올랐으며,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주로 훈풍이 확산됐다.

AI 산업과 클라우드 수요에 힘입어 세일스포스 주가는 7% 넘게 상승했다. 오라클도 2% 이상 올라 시가총액이 9천억 달러에 근접했다. 반면 금융주는 1% 하락하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AI 중심 랠리가 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PL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전략가는 “S&P500 내 상승 추세 종목 비중이 줄고 있다”며 “상승세가 소수 대형 기술주에 집중되는 현상은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미·중 갈등 완화 기대는 여전히 낮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2주 넘게 이어지며 주요 경기지표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연준(Fed) 인사들의 엇갈린 발언이 이어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번 달 25bp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추가 인하 속도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50bp 인하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독일 DAX는 0.20% 하락한 반면 프랑스 CAC40은 0.81% 상승했다. 영국 FTSE100은 0.30% 떨어졌다.국제 유가(WTI)는 배럴당 58.29달러로 전일 대비 0.03% 오르며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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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기자
이덕형 기자 1995년 방송사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정치부,경제부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습니다. 앵커와 취재기자,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현장을 누볐고,올해로 기자 생활 31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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