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방위산업체 기업 ‘첫 상장’
LIG넥스원은 순수 방위산업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이효구 대표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수출용 시험연구 장비를 마련하고 공장 증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성장없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18일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공모가밴드 상단인 7만6000원으로 가격을 확정한 LIG넥스원은 다음달 2일 상장할 예정이다. 신주모집 자금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회사,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다.
국내 유일 종합방위산업체 ‘우뚝’
LIG넥스원은 1998년 설립된 방위산업체로 1976년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1976년 설립된 금성정밀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효 대표는 “금성정밀공업 이후 LG정밀, LG이노텍, 넥스원퓨처를 거쳐 2007년 4월 LIG넥스원으로 거듭나며 무기체계의 연구개발 및 국산화를 이끌어 왔다”고 자부했다.
이어 그는 “LIG넥스원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육·해·공 전 분야의 무기체계에 대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방위산업체로 첨단 정밀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무기, 지휘통신무기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업은 지난 2014년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를 넘어 세계 유수의 선진 방산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허위공문서 혐의 합수단 수사 ‘부담’
다만 LIG넥스원이 2012년부터 작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에 80억원 규모의 ‘현궁’ 성능평가 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방산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수사를 받는 점은 부담이 되고 있다.
당초 LIG넥스원의 수요 예측일과 공모 청약 예정일은 각각 지난 1~2일, 9~10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25일 방위사업비리 합수단이 현궁 개발 사업 과정의 부실성능 평가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기 시작하면서 일정 전체가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 14일 조사를 받던 LIG넥스원 연구원 김모(43)씨가 경기도 오산시 우남동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진행 중인 사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수사 중간에 불행한 일이 생겨서 아쉽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아직까지 수사에서 특별한 혐의점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할 방침이다.
눈에 띄네…3년간 20% ‘껑충’
LIG넥스원은 최근의 사건을 제외하면 3년간 부정적 이벤트 없이 20%에 가까운 매출성장세를 지속해왔다.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PGM), 감시정찰분야의 국내 독보적 입지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웠으며 2014년에는 매출액 1조 4001억 원, 당기순이익 517억 원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사업 수주 이후 3~5년에 걸쳐 매출에 반영되는 방산업계의 특성상 든든한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안정적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매출 56%에 달하는 유도 무기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 등 강점을 앞세워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중남미, 동남아 지역으로 첨단 정밀유도무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현재 미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인도, 인도네시아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해부터는 중동, 중남미, 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정부의 국방중기계획과 발맞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합작법인 등 현지 거점을 적극 활용해 수출 시장도 확장해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항공우주, 로봇, 레이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구개발 인력 통한 사업 확장 중시

LIG넥스원은 정부의 중장기 무기체계 개발계획에 대비해 핵심기술과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 대표는 “전체 임직원의 50%를 R&D(연구개발)분야에 배치했으며 이 중 약 60%는 관련 분야의 석‧박사로 구성하는 등 인력을 통한 사업 확장을 중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산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의 최고 레벨(Level 5)을 획득함으로써 무기체계 개발의 설계부터 검증, 시험평가에 이르는 전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 받았다”며 “세계무대에서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LIG넥스원은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전자기 적합성, 환경 및 신뢰성, 비파괴 3개 분야의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아 세계 수준의 품질관리 역량을 재확인하고, 수출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미래전 역할 수행 ‘정밀유도무기’

이 부문은 회사 설립 시부터 정부의 정책과 함께 성장해온 회사의 주력 사업부문으로, 각종 유도무기와 탐색기 등의 핵심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사업부문이다. 대표제품으로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등이 있다.
감시정찰 분야는 빠르고 정확하게 적을 탐지해 필요한 상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탐색레이더, 추적레이더 등이 있다. 그 외 통신단말 등 전장에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지휘통제무기와 항공전자체계, 미래전장시스템 등을 직접 개발, 생산하고 있다.
항공전자 및 전자전 분야 (AEW: Avionics/Electronic Warfare)는 항공전자체계 및 항공전자 구성품 사업들과 함정, 지상, 항공전자전 등 전자전체계 사업을 포함하는 사업분야다. LIG넥스원은 이 부문에서 육군 차기전자전, 공군 ALQ-200, 해군 SONATA(소나타)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휘통제통신체계(C4I)는 통신단말, Data link(데이터링크), 전투체계 등을 개발, 생산하는 사업분야로 해군용 잠수함 전투체계, 차세대 군통신 무전기, 차기군위성통신체계 단말기 제조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 외 LIG넥스원이 영위하는 사업은 무인화, 신특수 무기체계, Cyber(사이버)전, M&S(Modeling & Simulation) 등이 있다.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는 “대한민국 첨단 무기체계의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온 LIG넥스원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수출확대 및 사업영역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세계 30위의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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