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2490억·부채비율 59.9%…현금흐름 5014억
챔피언스시티 1.1조 본PF 전환…9월 3216가구 분양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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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미건설의 2026년 2분기 수주잔고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
우미건설(각자대표 곽수윤·김영길·김성철)이 재무체력을 높인 뒤 다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늘리면서 부채비율을 60% 아래로 낮춘 데 이어 올해 6월 말 수주잔고는 14조2216억원까지 쌓였다. 지난 7월에는 광주 챔피언스시티 1차 사업의 브릿지론을 1조1000억원 규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해 직접적인 PF 신용보강 부담도 낮췄다. 같은 달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창사 이후 처음 전국 18위에 올랐다.
1일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우미건설의 6월 말 수주잔고는 14조2216억원으로 연환산 공사수입의 9.5배다. 우미계열이 진행하는 자체사업의 누적 분양률도 98.1%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향후 매출로 전환될 일감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기존 사업장의 분양도 대부분 소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미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는 것은 지난해 크게 좋아진 수익성과 현금흐름이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토대로 한 연결 재무제표를 보면 2025년 매출은 1조8053억원으로 전년보다 13.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90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627억원으로 12.9% 늘었다. 매출원가율이 84.4%에서 79.2%로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10.5%에서 13.8%로 상승했다. 외형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 구성이 바뀐 결과다.
이익은 실제 현금으로도 들어왔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1533억원에서 지난해 5014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분양미수금이 4623억원에서 1318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사업장에 묶여 있던 자금이 회수된 영향이 컸다. 잉여현금흐름도 4854억원을 기록했다. 회계상 이익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현금창출력이 함께 개선된 셈이다.
현금 유입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부채총계는 1조1743억원에서 9508억원으로 19%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82.5%에서 59.9%로 낮아졌다. 순차입금의존도도 23.9%에서 8.6%로 떨어졌다. 고금리와 PF 부실이 건설사의 신용도를 가르는 상황에서 차입 부담을 낮춰 신규 사업을 감당할 완충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PF 위험도 한 단계 낮아졌다. 2025년 말 PF 신용보강 규모는 4306억원으로 전년 5555억원보다 22.5% 줄었다. 특히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던 광주 챔피언스시티 사업이 올해 7월 본PF로 넘어갔다. 기존 브릿지론은 6030억원으로 우미건설이 이 가운데 2500억원을 연대보증하고 3530억원에 이자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고 있었다.
1차 사업은 HUG 보증을 바탕으로 일시대출 7000억원과 한도대출 4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의 본PF로 차환됐다. 이후 우미건설의 신용보강은 1차 사업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손해배상과 2차 사업 차입금에 대한 이자자금보충 중심으로 바뀌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과거 고위험 브릿지론 단계와 비교해 우미건설의 실질적인 PF 보증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PF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위험의 강도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재무 개선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도 반영됐다. 국토교통부가 7월 30일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우미건설은 평가액 2조6912억원으로 지난해 21위에서 18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 처음으로 20위권 안에 진입했다. 특히 재무상태 등을 반영하는 경영평가액이 1조6651억원으로 전체 건설사 가운데 9위였다. 단순 공사실적보다 재무구조가 순위 상승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분양 성적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세종 5-2생활권에 공급한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40가구 모집에 4250건이 접수돼 평균 17.71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8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체 676가구 규모로 정당계약은 8월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다.
다음 시험대는 이달 분양 예정인 챔피언스시티다. 광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약 29만8000㎡를 개발하는 대형 복합개발사업으로 우미건설은 시행 PFV 지분 35.9%를 보유하면서 1차 사업 시공까지 직접 맡았다. 1차 공급만 3216가구다. 더현대 광주 등 상업·업무시설과 함께 개발되는 만큼 성공할 경우 단순 도급을 넘어 개발이익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지방에서 한꺼번에 3000가구 이상을 공급하는 만큼 계약률은 지켜봐야 한다.
우미건설의 최근 흐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사업 확대의 순서다. 먼저 원가율을 낮춰 이익을 높였고 분양대금을 회수해 현금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부채와 PF 부담을 줄인 뒤 수주잔고를 14조원대로 늘리고 대형 복합개발에 들어갔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다는 구조적 부담은 남아 있지만 재무구조를 훼손해 외형을 키우는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시평 18위 진입과 챔피언스시티 본PF 전환은 지난해 쌓은 재무체력이 올해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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