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속도 낸다… 연내 120개 정리
롯데,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속도 낸다… 연내 120개 정리
  • 김시우 기자
  • 승인 2020.05.2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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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백화점 5개, 마트 16개, 슈퍼 74개, 롭스 25개 등 120개점 구조조정 진행
롯데가 지난 2월 발표한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롯데가 지난 2월 발표한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 구조조정 일정을 기존엔 3~4년으로 잡았지만, 실적 악화와 신동빈 롯데 회장의 빠른 실행력 강조 때문에 2년 내로 확 줄이는 모양새다.

롯데는 지난 2월 올해 운영 전략 발표를 통해 롯데쇼핑 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달 1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백화점 5개, 마트 16개, 슈퍼 74개, 롭스 25개 등 120개점의 폐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앞서 제시했던 200여개 점포 중 절반 이상을 연내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연내 구조조정하는 롯데백화점은 4곳, 롯데마트는 16곳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2분기에 3개 매장을 정리하고 하반기에 13개를 추가로 닫는다. 지난해 말 125개이던 롯데마트 국내 매장은 연말 109개로 줄게 된다.

상반기 구조조정 일정을 보면 지난 10일 충북 청주 롯데영플라자가 문을 닫았고, 다음달까지 롯데마트 양주·천안아산·VIC신영통점 등 3곳도 폐점을 앞두고 있다.

백화점, 마트의 상반기 구조조정 점포가 4곳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구조조정이 집중될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점포를 가장 많이 정리하는 곳은 롯데슈퍼다. 구조조정 대상이 무려 74곳이다. 7개 매장은 이미 정리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000억원을 넘었다.

헬스&뷰티(H&B)스토어 롭스도 5월까지 13개 매장을 정리했다. 지난해 말 131곳이던 매장 수는 올해 말 106곳으로 줄어든다.

롯데쇼핑의 구조조정 원인으로는 오프라인 점포의 수익성 악화를 꼽는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6% 급감했다. 롯데백화점 실적이 악화하면서 마트, 슈퍼 등의 식료품 판매 증가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그룹 내 주요 유통 계열사들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구조조정 시간표도 한층 앞당기게 된 셈이다.

이에 하반기부터는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 진행된 임원 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빠른 실행력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롯데쇼핑은 폐점하는 점포 인력을 인근 매장으로 이동시키는 등 인력 재배치를 통해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매장 정리 과정에서 인력 감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력 감축은 이미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이 지난 15일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만5298명이었던 롯데쇼핑 직원은 올해 3월 기준 2만4761명으로 537명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부진 점포에 대한 분석이나 결정은 어느 정도 진행됐겠지만, 하반기엔 본격적인 실행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며 “오프라인 몸집을 줄이는 대신 새로 출범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롯데쇼핑은 코로나19와 점포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라면서 “영업환경은 3분기 이후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임차권 매각, 전대 등의 점포 구조조정 단행으로 이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향후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중장기 수익성 추정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점포 구조조정 노력과 동시에 판관비도 적극적으로 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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