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신용등급 하락···“수익 저조, 재무안정성 저하”
형지, 신용등급 하락···“수익 저조, 재무안정성 저하”
  • 신유림 기자
  • 승인 2020.05.19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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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학생복 브랜드 1위 탈환 위해 노력 중”
한기평 “내년 신사옥 완공까지 800억 이상 추가 차입 발생할 것”
형지 주요 재무지표 (자료=한국기업평가)
형지 주요 재무지표 (자료=한국기업평가)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패션그룹 형지의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형지는 △ 저조한 수익성 △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열위 △ 신사옥 건설 계획 감안시 재무안정성 저하 등이 예상됐다. 이에 한기평은 형지의 신용등급을 BB+로 낮춰 잡았다.

한기평은 “내수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업계 내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사옥 건설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신용등급 회복에 영향을 끼칠 주 쟁점으로 △ 매출액 감소폭 △ 수익성 회복 여부 △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수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최병오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등 다수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로 알려진 회사다. 또 자회사를 통해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를 통해 ‘예작’, ‘본’ 등 남성복과 제화 ‘에스콰이어’ 및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를 갖고 있다.

한기평은 최근 3년간 형지의 평균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마진이 5.6%로 절대 수준의 수익성이 저조한 가운데 운전자본 부담 역시 과중해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에는 수익성 저하로 인해 커버리지 지표가 저하되었으며 당기순손실 발생, 재고자산 확대, 신사옥 관련 PF 대출 실행, 리스부채 계상(728 억원) 등으로 순차입금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 저하 추세가 이어졌다.

또한 신사옥 건설 계획 감안 시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된다. 아울러 브랜드 노후화, 온라인채널 부상 등으로 2016년 이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한기평은 “유통망 구조조정과 원가·비용 절감 노력 등에도 불구,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신사옥의 완공 시점인 내년까지 800억원 이상의 추가 차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전반적 재무안정성의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형지 측은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입장이다.

형지 관계자는 “국내 교복 사업의 경우 학생 수 감소와 학교주관 구매제를 통한 최저가 입찰 영향 등으로 매출이 주춤했으나 유통 재정비, 제품력 강화 등 내실 다지기를 통해 다시 한번 국내 학생복 브랜드 1위 탈환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해외 학생복 시장 개척을 위해 2016년 합작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했으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해엘리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7억원이고 최근 아이셩 국제교육그룹과 약 34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 4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0% 이상 초과 달성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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