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삼척공장서 노동자 사망 안전불감증 도마···사고경위 파악은 ‘아직’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서 노동자 사망 안전불감증 도마···사고경위 파악은 ‘아직’
  • 신유림 기자
  • 승인 2020.05.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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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소방서 “출동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
현장안전감사단 활동 취지 무색
삼표시멘트 공장 (사진=삼표홈페이지)
삼표시멘트 공장 (사진=삼표홈페이지)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지난 2018년 12월 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김용균 씨 사망이후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안전관리시스템이 도마위에 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A씨의 상체 일부분이 시멘트 계량 기계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사망한 뒤였다.

A씨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함께 근무하던 직원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소방서 관계자는 통화에서 “출동했을 당시 기계에 끼어있는 A씨를 발견하고 구조했다”며 “당시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이미 출동 전 사망한 상태”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등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포함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문제는 삼표측은 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사태 파악은 물론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논란이다.

또 삼표시멘트의 ‘현장안전감사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삼표시멘트는 2017년 현장안전감사단을 발족했다. 15개 사업장 내 안전 상태와 위험요소 등을 점검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이번 사망사고 발생으로 빛이 바랜 꼴이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산재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회사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삼표 측은 사고 이틀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이나 수습대책을 묻는 질문에 “현재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기계 동작 시 지켜야 할 ‘2인 1조’ 수칙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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