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마지막 몸부림’ 한국닛산의 꼼수광고 “아반떼 가격에도 안 팔려요”
[기자수첩 ]‘마지막 몸부림’ 한국닛산의 꼼수광고 “아반떼 가격에도 안 팔려요”
  • 신유림 기자
  • 승인 2020.05.04 0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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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마케팅에는 참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 기업이 애용하는 방법이 언론을 활용한 ‘광고성’ 기사다.

지나친 광고성 기사는 네이버 페널티 요인이 되므로 언론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 한 언론에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이런 꼼수 광고가 등장했다. ‘아반떼 가격에도 안 팔린다’는 전범기업 일본 닛산의 알티마 관련 기사(?)였다.

해당 기사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닛산 자동차 판매량이 처참할 정도로 급감했다고 썼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이다.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곧바로 기사는 지난해 알티마가 풀체인지를 했다는 것과 550만~800만원 할인한다는 것을 하나씩 기술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아반떼 가격이면 알티마를 구매할 수 있다”는 닛산 딜러의 멘트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

과연 그럴까?

우선 알티마의 가격부터 보자. 알티마의 경쟁차는 현대차의 그랜저다. 그런데 알티마는 굳이 아반떼를 언급했다. 하지만 알티마는 2900만~4000만원대로 1500만~2400만원대의 아반떼와 비교가 안 된다.

닛산의 광고대로 할인받는다고 해도 알티마의 최하등급이 아반떼의 최고등급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알티마는 2019년식이다. 중고차급이라는 말이다. 더구나 할인 조건도 자사가 운영하는 파이낸셜을 이용할 경우다. 보통 할부금리는 5~7% 선이다. 결국 받을 거 다 받는다는 뜻이다.

해당 기사의 백미는 ‘캡션’으로 불리는 사진 설명이다. 캡션에는 “한국닛산이 지난해 출시한 알티마 풀체인지 모델이 수백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딜러들은 아반떼 가격에 수입차를 살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사진도 닛산에서 받은 것 그대로다.

헛웃음이 났다. 그야말로 ‘이것은 광고인가 기사인가’다.

하지만 요즘 네티즌 수준이 보통인가. 기사 댓글에는 “기레기”, “광고하지마” 등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한 네티즌은 해당 언론사가 며칠 전에 <불매운동 ‘냄비론’ 맞네>라는 기사를 낸 사실도 찾아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닛산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43.3% 줄어든 611대 판매에 그쳤다. 4월부터는 판매량이 더 떨어지고 있다. 전시장도 기존 11곳에서 7곳으로 줄일 방침이다. 여기에 끊임없이 한국시장 철수설도 나온다.

사면초가다. 물론 해당 언론사와 기업 사이에 저간의 사정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량하기까지 한 ‘마지막 몸부림’이더라도 이런 식의 꼼수광고는 더욱 역효과만 낼 뿐이다.

‘소나기는 피하라’는 말이 있다. 아직 ‘NO JAPAN’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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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0-05-16 00:52:03
기자들이 그러는거 하루이틀임? 다 돈받고 하는거고. 기업들이 기레기들 밥줄인거 ㅇㅈ안하면서 기자질 하지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