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은행산업 결산] DLF 불완전판매 논란ㆍ제3인터넷은행 출범ㆍ오픈뱅킹 전면시행
[2019년 은행산업 결산] DLF 불완전판매 논란ㆍ제3인터넷은행 출범ㆍ오픈뱅킹 전면시행
  • 김사선 기자
  • 승인 2019.12.23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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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올해 은행권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예대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또 올해 하반기 국내 은행권은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의 대규모 손실로 한바탕 곤욕을 치뤘다. 이밖에 토스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선정되고, 핀테크 업체들까지 가세한 오픈뱅킹 서비스가 전면시행되면서 은행권의 고객 유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저금리·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도 최대 실적.... 올해 시중 은행들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 강화와 저금리에 따른 예대금리 축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늘어난 대출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졌고, 수수료 수익과 글로벌 부문도 성과가 가시화됐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근접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년 전에 견줘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조9763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165억원 보다 3.1% 늘었다.

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이 2조67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2조793억원) 대비 3.5% 줄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913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7576억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92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조9034억원에서 대폭 하락했지만 이는 자회사였던 우리카드가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데 따른 회계상 손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 3분기 농협은행의 누적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7.6% 증가한 1조1922억원을 기록했다.

◆DLF 불완전 판매 논란... 올 하반기 은행권은 DLF사태로 큰 홍역을 치뤘다. 대규모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지면서 불완전판매 논란이 불거졌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받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형·영-미 CMS금리 연동 DLF는 총 7950억 원 규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까지의 손실률은 52.7%로, 약 1095억 원이 사라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불완전판매한 책임이 있는 우리·하나은행에 투자자 손실액의 최대 8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역대 최고치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토스뱅크'가 세 번째 인터넷 은행으로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 '토스뱅크'를 제3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선정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금융 어플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 리퍼블리카가 중심이 되고 KEB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한화 투자증권, 중소기업 중앙회 등이 주주로 참여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표방하고 있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향후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추어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금융위원회가 한 달 내에 본인가를 내주면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오픈뱅킹 전면 시행 무한경쟁 돌입...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나에서 모든 금융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지난 18일부터 전면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말부터 10개 은행의 참여 속에 시범 운영이 들어갔던 오픈뱅킹은 이날부터 16개 은행 등 대부분 시중은행과 31개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에 돌입했다.

또 금융당국이 내년에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면서 은행권의 고객지키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은행권은 벌써부터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은행들은 전면 시행에 맞춰 고객 편의성을 높인 앱을 전면 개편하고 우대금리 상품, 납부기일, 자산관리 등 오픈뱅킹 연계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집토끼는 지키고, 산토끼는 사로잡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쏠’을 전면 개편해 회원 가입 후 타 은행 보안카드나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으로도 이체거래를 할 수 있도록 금융편의성을 높였다. 타행 계좌 이체시 수수료도 무제한이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 접속 후 다른은행 화면을 누르면 타행 계좌와 거래내역 조회, 출금을 통한 이체 거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간편한 비밀번호만으로 다른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BK 기업은행은 IBK 오픈뱅킹 가입만 하면 ATM 타행이체,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우리은행은 최대 5개 타행 계좌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보완매체 이용없이 쉽게 이체할 수 있는 한번 모으기 기능과 타행 계좌간 이체 기능을 추가했다. 하나은행은 오픈뱅킹을 신규로 가입하면 0.3%의 특별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오픈뱅킹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국민은행은 ‘열린다 KB! 오픈뱅킹 이벤트’를 통해 타행 계좌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총 400명을 추첨해 ‘삼성 갤럭시노트 10(350개)’과, ‘삼성 갤럭시 폴드(50개)’를 경품으로 지급한다. 농협은행도 고객 4300여 명에게 현금 300만원, ‘LG노트북’ ‘맥북 에어’ ‘갤럭시 폴드’ 등을 주는 이벤트 5종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에 보유 중인 입출식 계좌를 ‘우리WON뱅킹’에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만명에게 GS쿠폰을 제공하며 추가로 추첨을 통해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출시를 기념해 랜덤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도의 응모 절차 없이 오픈뱅킹 신규 가입 및 오픈뱅킹을 통한 이체 거래 시 오픈캐시를 받을 수 있으며, 오픈캐시는 즉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도 각종 우대정책으로 은행과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수수료 부담 비용이 기존 금융 결제망 이용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져 무료 송금 건수 확대 등 소비자 혜택이 커지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출금과 이체 서비스가 불가능했던 핀테크 앱의 경우 별도 송금앱 접속 없이도 송금과 자문, 투자 등 원스톱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픈뱅킹 시대의 도래로 고객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따라 계좌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주거래 고객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플랫폼만 생존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뱅킹 도입으로 은행과 핀테크 간 장벽이 사라져 금융산업 전반에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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