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유통결산] (3) 이커머스, 고속성장에 피할 수 없는 성장통
[2019년 유통결산] (3) 이커머스, 고속성장에 피할 수 없는 성장통
  • 김자혜 기자
  • 승인 2019.12.1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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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쿠팡은 외국인 임원을 지속해서 영입했고, 유통대기업도 이커머스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빠른 규모팽창에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내실다기지를 준비했다.
▲올해 쿠팡은 외국인 임원을 지속해서 영입했고, 유통대기업도 이커머스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빠른 규모팽창에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내실다기지를 준비했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2019년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의 침투력은 오랜 강자로 매김해 온 백화점, 쇼핑몰, 음식료까지 그 영향권을 확대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새벽배송의 인기로 대형할인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결과도 보였다. 빠르게 확장한 만큼 성장통의 면모도 보였는데 외형확장과 경쟁강화로 인해 적자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이러한 여건에 결국 상장설, 매각설도 심심치 않게 들리며 ‘성장한 만큼’ 이야기도 많은 한해를 보냈다. <편집자주>

지난해 전체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던 이커머스 시장규모는 올해 133조원으로 늘었다. 내년 예상치는 159조에 달한다. 이같은 규모확장에도 올해 이머커스의 만성적자는 이어졌다. 이를 충당하기 위한 투자유치도 연말까지 이어졌다.

다 키워서 남준다?...매각설·IPO설 ‘솔솔’

티몬은 롯데의 인수설이 한동안 나돌았으나 적극적인 양측의 해명으로 해프닝으로 끝났다. 새벽배송을 주도해온 마켓컬리 역시 자금을 대부분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유치하고 있어 연초부터 매각설이 이어졌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절대 팔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연말인 12월에도 매각설은 이어졌다.

쿠팡은 올해에도 미국 출신 외국계 임원을 몇 차례 영입하면서 기업공개(IPO), 특히 나스닥 시장 상장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쿠팡에 2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유치했던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올해 소프트뱅크의 적자를 밝히면서 “너덜너덜하다, 폭풍우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쿠팡이 더 이상 투자받을 곳이 만만치 않아 IPO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 것.

막바지에 이른 투자유치...본격적 ‘손익 개선’ 초읽기

투자기간이 지속된 이커머스 업계는 불어나는 적자를 ‘일부러’ 만든것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한채 설비투자에만 수년이 지속되자 투자유치도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위메프는 9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넥슨코리아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3500억, 1200억을 투자받았다. 티몬은 이달 신한캐피탈,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900억원 규모의 외부자금을 수혈했다. 300억원 추가자금 조달을 추가로 받아 본격적인 재무구조에 나설 예정이다. 위메프와 티몬은 모두 적자규모를 줄여가며 본격적인 손익개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신세계, 롯데도 이커머스로

실적부진에 고전을 면치못했던 유통중심 대기업들이 직접 이커머스에 투자하면서 그 실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롯데는 이커머스 사업에 3조원을, 신세계는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경쟁에 뛰어든 것.

신세계그룹 내 부서로 존재했던 SSG닷컴은 법인독립 이래 올해 첫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자동화물류센터(네오)를 3호기까지 늘렸다. 롯데는 그룹차원의 비전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함께 이커머스 사업중심 투자를 강화했다. 2022년까지 온라인매출 20조를 설정하기도 했다. 전통강자의 이커머스 따라잡기는 올해 준비를 마쳤다.

끊이지 않는 잡음...성장통의 연속

쿠팡은 위메프, 배달의민족, LG생활건강, 그린랲 등 입점기업과 경쟁기업에서까지 공정위 신고를 받아야 했다. 협력사 가격인하 압박, 배타적 거래강요 등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주문 먹통, 성인콘텐츠, 짝퉁시계, 일본기업 등 험난한 논란에 시달려온 쿠팡은 급기야 뉴스룸을 만들고 ‘대외소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티몬은 올해 이진원 대표의 취임이후 ‘타임커머스’를 표방하면서 연일 매출 갱신을 자랑했다. 대량 물량공세로 인해 내부직원들의 볼멘소리는 이어졌다. 직원들의 퇴사도 잇따랐는데 이에 티몬은 입사자는 출근서비스, 퇴직자까지 케어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는 당근을 내놓고 ‘구인’을 적극 광고하기도 했다.

모두가 놀란 국내 1, 2위 배달앱의 합병

아직까지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관련 기업결합심사를 승인받아야 하는 상황이나 이달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는 내용은 센세이션 한 사건으로 남게 됐다. 무려 4조원 대 대형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

더욱이 업계 1,2,3위의 앱서비스를 모두 한 기업(DH)에서 운영하게 됐다는 점은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이용해온 소비자들과 입점 가맹점 주들에게도 충격적인 사실로 다가왔다. 창업 10년이 채 되지 않은 이커머스, 전자상거래기반의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그 영향력을 넓혀갈수 있을지 파급력을 보여준 단례였다.

배달앱은 O2O서비스로 구분되어 왔으나 최근 마트, 결제 페이시스템 도입 등 그 영역을 넓히고 있어 이커머스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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