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스마일게이트' 중견 게임사들, 새해 상장 도전장 성공할까?
'카카오게임즈-스마일게이트' 중견 게임사들, 새해 상장 도전장 성공할까?
  • 최봉석 기자
  • 승인 2019.12.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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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게임사 상장 '제로'… IPO '대어'로 누가 떠오를까 업계 '주목'
게임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해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RPG, T3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에 도전한다.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게임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해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RPG, T3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에 도전한다.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중견 게임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을 밑거름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지 주목된다.

업계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 중인 몇몇 게임사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타면서 몸값이 커짐에 따라 이러한 성장을 밑거름으로 기업공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업공개'란 이른바 '상장'을 목적으로 50인 이상의 여러사람들을 대상으로 주식을 파는 행위를 말하는데 상장된 게임 기업수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새해 들어 어떤 중견 게임사들이 기업공개에 나설지 주목된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의 경우 일부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긍정적 매출 갱신을 일으키며 이른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있는 반면, 상하반기 통틀어 중형 게임기업들의 실적은 사실상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다.

게임업계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인데, 외견상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타 산업군에 비해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은 양극화 현상으로 한쪽은 웃고 있을 때 상대적으로 다른 한 쪽은 침체 국면에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달빛조각사의 차별화 성공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재추진'이 현실화 될 경우 국내 게임업계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중형 게임사들의 기업공개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일단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해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RPG, T3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에 도전한다.

먼저 카카오는 계열사 71곳 가운데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프린세스커넥트:리다이브' '달빛조각사' '페스오브액자일'로 긍정적 실적을 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바 있는 까닭에 현재까지 재상장 추진과 관련해선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배그) 국내 서비스권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욕심냈던 카카오게임즈는 배그 인기 속에서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예상과 달리 게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낮은 기업가치 등의 이유로 상장을 포기했다.

물론 상장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정밀회계감리 때문이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해 말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정밀감리에 돌입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정밀 감리의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상장 재도전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핵심은 성적이다. 일단 상반기 선보였던 '프린세스 커넥트: 리 다이브'도 시장에서 매력도를 높이며 흥행으로 이어졌고, '패스오브엑자일' 역시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반기(8월) 첫 타이틀로 준비했던 '테라 클래식'도 카카오게임즈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효자 노릇을 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 2500만명을 기록한 온라인게임 '테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현재는 구글플레이 매출 40위권에 있지만, 최근까지 모바일과 온라인 양대 플랫폼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업계가 최대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기대되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될 경우 게임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안성맞춤이라고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그룹 스마일게이트RPG도 상장에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우울한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그야말로 돌풍의 한 가운데에 서며 성장의 한 해를 보냈다. 그 결과물로 올해 자사 대표작인 PC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로 게임대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가 7년간 100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만든 게임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는데, 공개 이후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스마일게이트RPG 영업이익의 80%를 담당하는 캐시카우(주요 현금 창출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이 '로스트아크'를 통해 성장의 재도약을 갈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이 회사는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차기작으로 준비 중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신규 모바일은 게임은 1년 가까이 준비해오고 있다.
 
이처럼 PC와 모바일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뒤늦게 나선 '로스트아크'의 성장 가능성이 업계에서 확인됨에 따라 스마일게이트RPG의 기업공개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상장을 추진하며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지난 5월 선정했다. 스마일게이트RPG가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서비스 확장과 멀티플랫폼 버전의 로스트아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온라인 게임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상장 시기 등 IPO의 구체적 사항과 관련해 "대표작 '로스트아크'의 글로벌·멀티 플랫폼 진출, 차기작 개발, 글로벌 개발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기업 인수·합병(M&A) 추진 필요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변수는 있다. 게임 하나에 생존이 달려 있는 '원게임 리스크'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느냐 여부다. 이 회사가 기업 공개를 준비하면서 이러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로스트아크M' 준비에 분주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의 성공으로 지난해 매출이 3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1.4% 폭증했다.

한빛소프트 모회사 T3엔터테인먼트도 새해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T3엔터테인먼트는 리듬 게임 '오디션' 개발사로, 지난 2008년 5월 한빛소프트 최대 주주가 되며, 한빛소프트 모회사가 됐다.

이 회사도 오는 2020년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대우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상장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신규 게임 개발에 투자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상장이 될 경우 T3는 게임 개발회사, 한빛소프트는 사업회사로서의 자리를 잡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민균 T3엔터테인먼트 CFO는 앞서 "내년  신규 상장을 통해 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 미투온의 자회사 '미투젠'도 소셜 캐주얼 게임 성장을 밑거름으로 기업공개에 나선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미투젠은 지난 6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로 상장을 연기했다. 지난 2017년 미투온에 인수된 미투젠은 글로벌 캐주얼 및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는 홍콩 기업이다.

한편 지난 2017년 넷마블과 펄어비스의 상장 이후 다른 게임사의 상장은 사실상 전무했다.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도약한 넷마블은 같은 해 5월 국내 최대 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했으며, 펄어비스 역시 상장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기업에 속한다. 특히 펄어비스의 경우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검은사막' 흥행은 펄어비스의 코스닥 상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상장이 됐다고 모든 기업이 웃는 건 아니다. 상장사 역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장된 게임사는 베스파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주력 게임 '킹스레이드'의 매출 둔화와 신작 개발인력에 대한 인건비 증가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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