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NHN 바둑AI '한돌'과 이세돌 은퇴기념 대국..어떻게 성사됐나?
이세돌 9단, NHN 바둑AI '한돌'과 이세돌 은퇴기념 대국..어떻게 성사됐나?
  • 최봉석 기자
  • 승인 2019.12.18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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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는 인간이 아닌 AI (한돌)로 서로에게 큰 도전

1, 2국은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3국은 이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에서 열려

NHN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 '승패' 떠나 인간과 AI가 서로 공존 및 조화하는 계기가 되길"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이세돌 9단이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은퇴 대국을 해 주목된다.

지난달 공식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후로 처음으로 인공지능과 공식 대국을 한다.

18일 NHN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그 동안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이하 이세돌vs한돌 대국)’이 열린다.

‘이세돌 VS 한돌 대국’은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측이 고별전 대상으로 인간이 아닌 AI를 지목, 마침내 국내 최고 성능의 AI인 ‘한돌’과 대결이 성사됐다고 NHN 측은 밝혔다.

1983년 전남 신안군에서 출생한 이세돌은 1995년 12세에 프로가 된 이후, 조훈현과 이창호에 이어 세계 바둑 최강의 계보를 이어간 전설적인 프로 바둑 기사다. 2000년 32연승을 기록한데 이어 2002년에는 프로 3단으로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창호가 세운 최저단(5단) 세계대회 제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파고(AlphaGo)와 대결에서 네 번째 게임을 이기면서 인공지능인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유일한 인간으로 남았다.

이세돌 9단에 맞설 ‘한돌(HanDol)’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다. 올해 1월 신민준· 이동훈·김지석·박정환·신진서 9단과의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를 펼쳐 전승을 기록했고, 8월에는 세계 AI 바둑대회인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 첫 출전, 3위 수상의 쾌거를 이룬 바 있다.

같은 조건에서는 인간이 AI를 극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양 쪽이 모두 공감한 상황으로, 이번 은퇴 기념 대국은 이른바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된다. 첫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하되, 7집반을 한돌에게 주는 방식이다. 만약 첫 대결을 한돌이 이기면 2국에서는 이세돌이 3점을 먼저 놓고 시작하게 되며, 반대로 이세돌이 1국을 잡으면 2국에서는 서로 동등(호선)하게 대결을 하게 된다.

평소 동등한 조건에서 대국하는 ‘호선’을 학습해온 ‘한돌’에게도 이번 대국은 도전으로 평가된다. 2달 정도의 기간 동안 2점 접바둑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력이 올라온 상황이지만, 3점의 경우 NHN 개발진 내부적으로도 승패를 가늠할 수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NHN 정우진 대표는 “과거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맞붙던 시점에는 과연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승부’나 ‘대결’에 더 초점을 맞췄다면, 오늘부터 열릴 대국은 ‘승패 결과’보다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며 서로에게 이롭게, 조화를 이뤄가는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NHN과 K바둑, SBS가 주최·주관하는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은 총 3국에 걸쳐 진행된다. 18일과 19일 낮 12시에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대국이 열리며, 마지막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낮 12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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