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로페이’는 일종의 ‘공공制’...“금융생태계 흐름 바꿔 놓을 것”
[인터뷰] ‘제로페이’는 일종의 ‘공공制’...“금융생태계 흐름 바꿔 놓을 것”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9.11.19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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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출사표 이후 가담한 윤완수 웹케시 대표..“관치페이 오명은 그만”
“소상공인에서 소비자들도 혜택 보는 시대 올 것..경제주체 확신 있어”
제로페이 민영화 이영화 활성화 업무에 도맡게 된 윤완수 웹케시 대표(한국결제진흥원 이사장)이 인터뷰 후에 환화게 웃고 있다.[사진 = 문혜원 기자]
제로페이 민영화 이영화 활성화 업무에 도맡게 된 윤완수 웹케시 대표(한국결제진흥원 이사장)이 인터뷰 후에 환화게 웃고 있다.[사진 = 문혜원 기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제로페이는 일종의 ‘공공제’입니다. 우리가 도로를 깔고 준비하듯이 금융인프라도 이와 같습니다. 도로가 인프라라고 한다면 간편결제 사업자(핀테크)들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제로페이입니다.”

정부 정책 주도하에 시작된 제로페이가 관치 논란에 휩싸이면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간 사업자 주도로 넘어가게 되면서 금융업계 안팎으로 새 도약 관련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최초로 핀테크 업체를 설립한 웹케시 윤완수 대표가 제로페이 활성화 관련 그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웹케시는 1999년 금융위기 시절에 만들어낸 회사다. 윤 대표는 당시 어려웠던 시기처럼 제로페이 논란의 중심에 서서 새 시대를 여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그는 ‘관치페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열심히 홍보하고, 더 앞으로 달려 나갈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한다. 현금화 시대에서 신용카드결제시스템이 처음 나오던 시절처럼 제로페이도 현재 시행착오로 인한 진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 “페이간의 경쟁관계가 아닌 윈윈”

윤완수 웹케시 대표(한국결제진흥원 이사장)는 제로페이가 스마트시대로 넘어오면서 꼭 필요한 결제시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예찬을 펼쳤다.

윤 대표는 민영화 이슈 후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소상공인 수수료 낮춰준다는 정부주도하에 시작됐지만 미래에 핀테크 업체들을 위한 가맹점 인프라 직불망이 될 것”이라며 “지갑을 열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결제가 신속하게 가능한 국민결제시스템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금 은행들의 오픈뱅킹 관련 앱 경쟁에 대해서 비춰 페이 이슈 전망도 밝혔다. 겉으로 보기에는 핀테크 업체에 뒤로 밀려 은행들의 수요가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향후 페이와 은행들의 결제시스템이 함께 갈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페이를 기반으로 한 앱들의 사용량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우리와 맺고 있는 핀테크 기업들도 늘고 있다”면서 “이들이 고객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이용량도 발전한다면 포인트제공 등의 혜택을 늘려가면서 서로 경쟁관계가 아닌 윈윈관계로 맺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익숙함에서 벗어나 미래서비스 지향으로 바라봐야”

제로페이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혼란은 여전하기만 한데, 이와 관련 윤 대표는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익숙함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근성에서 비롯돼 오해가 깃들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사업이 처음 많은 시행착오를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제로페이 역시 좀 기다려보고 지켜보면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다보면 어느새 당연하듯 이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윤 대표는 “제로페이 사용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불편하다는 지적은 말이 안된다고 본다”면서 “불편하다는 지적은 동의하지만, 써보고 느낀 후 개선돼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꼽는다면 함께 노력할 수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현재 결제방식이 QR키드에서 리더기와 키오스크로 바뀌고 있듯, 앞으로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점차 편리한 결제방식이 등장할 것이라고도 단언했다.

그는 “제로페이의 최대 혜택은 지갑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다녀도 된다는 것”이라며 “가맹점이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나면 더욱 많은 결제업체와 스타트업·은행이 참여할 것이고, 이에 따라 소비자 혜택은 경쟁하듯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치페이’ 오명은 그만..“적극적인 홍보”필요

제로페이는 서울시가 소상공인들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가맹점 수수료가 0.0%~0.5%로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대폭 경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용률이 저조해지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세금을 쓰면서 민간사업에 관여한다는 ‘관치페이’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한 쪽만 본격이라는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윤 대표는 “제로페이 출발은 소상공인 목표로 했어도 결국은 스마트한 결제 라이프스타일로 가는 길”이라며 “신용카드 플라스틱 사용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앞으로 2~3년 후면 공공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끝으로 “금융은 본래 융합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제로페이 역시 산업이 융합하는 핵심 인프라다”라며 “융합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화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 금융은 오프라인 가맹점만 소프트웨어화가 완성되지 않았을 뿐 앞으로 결제행위는 차차 발전해 지갑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 [사진제공 = 웹케시]
윤완수 웹케시 대표 [사진제공 = 웹케시]

☞ 웹케시는 현재 페이업체를 위한 가맹점 34개(페이콤, 은행 등 포함)와 협업을 맺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인터넷뱅킹을 만들었으며, 가상계좌라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스닥에 상장해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한국결제진흥원은 정부의 제로페이 사업을 민간으로 이양하기 위해 설립됐다. 민간 기업 대표 선정은 운영법인 설립 준비 위원회의 판단으로 결정됐다. 준비위원회는 제로페이 간편결제 산하 은행 29곳이 참여한 가운데 결제사업자들로 구성됐다.

당시 준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됐던 윤완수 이사장은 재단법인이 설립되면서 이사장으로 자연스럽게 발탁됐다. 한결원은 21개 은행과 24개 전자금융업체의 자발적인 출연금으로 운영되며, 일부 장치 설치비용 외에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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