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노원구 부동산 들썩...‘동북선 경전철’ 착공 '호재'
서울 강북∙노원구 부동산 들썩...‘동북선 경전철’ 착공 '호재'
  • 김사선 기자
  • 승인 2019.11.1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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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역~왕십리, 13.4km 연결…2024년 개통 목표
강북∙노원구 일대 주요 아파트값 억대 상승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성동구 왕십리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이 11년 만에 착공에 들어가면서, 그간 교통망이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강북∙노원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지난 9월 28일 동북선 경전철 기공식을 열었다. 2008년 서울 내 7개 경전철 노선을 건설하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이 승인된 지 11년 만이다. 동북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북선은 상계~하계~월계~미아사거리~고려대~제기동~왕십리 등 16개 정거장으로, 총 연장 13.4km로 모든 구간은 지하에 건설된다. 총 투입되는 사업비는 1조4361억원에 달한다.

동북선이 완공되면 상계에서 왕십리까지 환승 없이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는 4호선 상계역에서 출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 왕십리로 이동해야 하며, 총 37분 가량 소요되는 거리다. 미아사거리역에서 강남 선릉역까지 버스로 50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은 동북선 왕십리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하면 30분대로 확 줄어든다.

동북선 착공이 임박하면서 강북구, 노원구를 중심으로 집값도 오름세다. 하계역 인근 ‘하계청구 1차’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6억4500만원에 실거래돼 올 초 보다 최대 1억원 뛰었다. 강북구에선 수유동의 ‘수유 벽산’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9월 4억8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5월(4억500만원) 보다 8000만원 가량 올랐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북서울꿈의숲 일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북서울꿈의숲을 끼고 있는 월계로를 따라 동북선 정류장이 다수 정차해 주변이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북서울꿈의숲 동측에 자리한 장위뉴타운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전용 84㎡ 매매가가 9월 8억원을 찍었다. 주변에 ‘꿈의숲 아이파크(2020년 12월)’,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2019년 9월)’ 등 대단지도 속속 들어서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상승도 기대된다.

공급이 많지 않아 신규 분양 단지도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리처분인가까지 진행된 정비사업장은 강북구 2곳, 노원구 1곳에 불과하다. 당장 공급을 앞둔 곳은 한신공영이 11월 강북구 미아동 3-111 일대 재건축으로 선보이는 ‘꿈의숲 한신더휴’ 아파트다. 총 20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횡단선 양천구 목동~동대문구 청량리)까지 건설되면 강남북 균형발전이 가능해져 강북권 아파트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강북권은 정비사업 추진이 더뎌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을 것으로 보여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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