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4% ‘어닝쇼크’...1% 성장률 “빨간불”
3분기 경제성장률 0.4% ‘어닝쇼크’...1% 성장률 “빨간불”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9.10.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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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예상치 0.5~0.6% 밑도는 수치..건설투자 5.2% ↓
한국은행,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발표
[자료이미지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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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저성장·저물가 등 경기악화가 이어지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됐다. 이는 올해 연간 2%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0.6%를 밑도는 수치다.

3분기 민간소비는 0.1%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결과다. 일본여행을 중심으로 한 해외여행(국외소비)과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는 줄었다.

정부소비는 1.2% 증가했다. 이는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고3 무상교육으로 교육비 일부가 GDP 내에서 민간 소비가 정부 소비로 이전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덕에 0.5%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는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수입은 0.9% 늘었다.

3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0.5∼0.6%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반감한 점이 꼽힌다.

2분기에 재정을 대거 끌어다 쓰면서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3분기에는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1.2%포인트에서 3분기 0.2%포인트로 낮아졌다.

[자료이미지 = 한국은행]
[자료이미지 = 한국은행]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0.2%포인트, 3분기 0.2%포인트다. ‘플러스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재정지출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은에 따르면 정부 성장기여도가 2분기 매우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특히 내수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정부의 소비와 투자 가운데 투자 증가세가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민간부문의 설비와 건설투자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가 약화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면 3분기 성장률은 0.39%로, 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GDP 성장률보다 낮은 0.1%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민간 기여도 중 내수는 별로 안 좋지만, 수출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든 게 희망적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물량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라는 분석이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3%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2.0%포인트) 이후 1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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