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칼럼] 올해 창업시장의 큰 변화 2가지 ‘인건비 절감’과 ‘공유경제’
[창업칼럼] 올해 창업시장의 큰 변화 2가지 ‘인건비 절감’과 ‘공유경제’
  • 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 승인 2019.08.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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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카페 인기 비결은 인건비 부담 최소화...공유주방 확산으로 외식창업도 간편화
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사이다미디어 대표ㆍ트렌드K 발행인)

[토요경제=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올해 하반기 창업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프리미엄독서실 및 스터디카페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7월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창업박람회는 물론 지난 1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박람회, 그리고 지난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박람회에서도 프리미엄독서실 및 스터디카페 브랜드들의 참여는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 프리미엄독서실 및 스터디카페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관심도 지대했다. 관련 브랜드마다 예비창업자들의 상담이 끊이지 않아 즐거운 비명을 질렀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처럼 프리미엄독서실 및 스터디카페는 올해 창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최대 아이템이다.

이처럼 프리미엄독서실&스터디카페가 창업시장을 주도하는 이유는 인건비 부담이 적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운영이 쉽다는 점 때문이다.

학습에 있어 최적의 시설과 환경을 갖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데다 운영은 첨단 시스템으로 이뤄지다보니 실제 관리 인력은 1명이면 가능하다. 아예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무인 스터디카페 브랜드가 더 많다. 그렇다보니 창업자 입장에서는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최소화된데다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같은 프리미엄독서실 및 스터디카페 열풍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는 것은 차지하고 개인적으로는 이같는 스터디카페에 대한 높은 인기가 반갑다.

무엇보다 외식에 치중되던 창업 흐름을 바꿀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창업시장을 선도하는 아이템들은 대부분 외식업 또는 외식과 관련된 아이템이었다. 물론 커피전문점이나 디저트카페 등도 있었지만 크게 보면 그 또한 외식업에 포함시킬 수 있다. 외식 분야는 아무래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문제가 된다. 장사가 잘 돼도 마찬가지다. 인건비 등 고정비는 한번 늘어나면 줄이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창업자가 직접 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터디카페는 다르다. 고정비는 거의 예상가능하며, 특히 인건비는 1명 또는 제로다. 창업자가 목매달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교육과 학습이라는 인간의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요소와 관련되어 있어 소문만 나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대박에 대한 헛된 꿈만 버리면 창업자가 그렇게도 희망하는 자유로운 삶, 자아성취 등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런 요인들이 스터디카페에 대한 인기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프리미엄독서실과 스터디카페 역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수요는 정해져 있는데 공급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더 힘들어질 수 있다. 해당 분야의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이 무조건적인 출점을 지양해야 하며, 창업자 역시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창업은 무조건 만들어 놓은다고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비외식 분야의 선전. 올해 창업트렌드의 변화라면 변화다. 이와 함께 외식업에서도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외식업의 변화는 크게 배달시장의 성장, 그리고 공유경제의 확산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의미를 더 두는 것은 공유경제다. 배달시장은 더 큰 자본이 들어오면서 더욱 성장하고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개인 창업자 입장에서는 감히 어떻게 건드려볼 수 없는 분야가 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이어 쿠팡까지도 배달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마당에 자본에 한계가 있는 개인 창업자가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개인 또는 중소기업 수준의 창업자는 이 배달시장을 이용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쓸 필요가 있다.

최근 공유경제, 그 중에서도 공유주방이 확대되면서 더욱 의미있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한 공유주방 업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이 업체는 적잖은 자본도 투입할 여력이 되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오랜기간 준비를 한 것 같았다.

공유주방에 입점한 20여 창업자 또는 기업을 위해 주문과 배달을 책임지는 통합시스템을 갖춰 입점한 이들은 음식 개발과 조리에만 신경을 쓰면 되고 불필요한 고객 응대나 콜 관리 등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게 했다는 말이었다. 결국 조리와 서비스를 분리,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의해 품질을 높여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게 외식업 창업자를 위한 길이라는 판단을 한 것 아닐까 싶다.

기존의 공유주방은 단순히 공간을 빌려줌으로써 공유하는 개념이었다면 이 업체는 공간을 대여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를 공유하고 분리시킴으로써 외식업 본연의 일에만 집중하도록 한 것이다.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외식업 창업자에게는 그야말로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한 해당 업체는 분명 공유주방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 보면 앞으로 외식 창업시장은 조리와 서비스의 분리를 통해 더욱 최소의 자본과 노력으로 차별성을 이뤄가려고 할 것이다. 이는 간편식의 확대와 함께 외식창업은 물론 외식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고 한다. 최신 트렌드가 어떤지,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들의 니즈를 읽고 그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창업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간다. 고객을 위해 차별성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며, 그 노력을 위한 협업이 중요한 시대가 된다는 게 최근 창업시장의 유의미한 변화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정비 문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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