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뒤로 물러선 까닭
현대차노조, 뒤로 물러선 까닭
  • 최봉석 기자
  • 승인 2019.08.1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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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단협 재개..한일 경제갈등에 파업은 신중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오후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고 오는 20일까지 성실 교섭하기로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오후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고 오는 20일까지 성실 교섭하기로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현대차노조 움직임에 대한 재계와 노동계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한일 경제 전쟁 속에서 파업시 이미지 추락이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회사 안팎의 상황을 고려해 파업 일정은 잡지 않았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오후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고 오는 20일까지 성실 교섭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에 대한 압박은 계속 유지한다다는 차원에서 19일부터 공휴일과 주말 특근은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교섭을 통한 노사간 성과가 없을 경우 24일부터 특근을 하지 않게 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노조는 20일 쟁대위 2차 회의를 열고 이후 파업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파업 가결 등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살짝 뒤로 물러선 까닭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사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적 경제적 분위기가 노조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

노조는 회사가 교섭을 지연시키면 강력한 투쟁으로 돌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파업과 관련해 현재 한일관계를 고려 및 검토하지 않고 '우리만 살자'는 집단 이기주의를 선보일 경우 강력한 국민적 저항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낙연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노조는 파업자제,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해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한 발언은 사측에 구태를 벗고 교섭안을 일괄 제시하라는 노조 요구와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 측은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규탄한다"며 "다만, 이를 악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제한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올해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을 요구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것과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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