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유지율 매년 하락하는데...유지율 공개 의미 두고 ‘희비 엇갈려’
보험계약유지율 매년 하락하는데...유지율 공개 의미 두고 ‘희비 엇갈려’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9.08.07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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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25회차 이후 유지율 매년 하락세..장기 데이터 공개 필요성 대두
일각서, “보험회사의 유지율과 해당 상품의 유지율을 미리 살펴야”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손보·생보 보험계약 유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10년 이상 장기보험서비스의 경우 불완전판매 대비를 위해서도 꾸준한 계약 유지율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두고 공개 필요성 관련해 업계와 소비자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고객만족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통상 13회차와 25회차를 본다. 보험료를 13회째, 25회째 납입했느냐를 기준으로 유지율을 매기는 것이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가입 후 1년으로 보고 25회차는 2년 이상 보험가입 서비스 계약유지율을 말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계약유지율은 곧 소비자와의 관계에 있어 보험사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 돼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보유계약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최근 설계사들에게 특정회차 이상 계약 유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유지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일부 설계사는 소비자에 ‘상품을 1~2년 이상 유지하면 사은품을 주겠다’는 식으로 영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현재 10년이상 장기보험계약유지율 공개의 경우는 감독당국이 정해준 기준에 따라 13회차, 25회차는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25회차 이후 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선 소비자가 보험사의 계약유지능력·보험서비스 점검 및 관리, 납입을 유지시키는 보험사의 역량 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 알권리를 묵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업계와 감독당국에선 25회차 이후 데이터 공개 의미는 크게 없다고 보고 있다. 계약유지율 추이를 보는 것은 초반에는 해지 등 계약 관리가 유동적인 측면이 있지만, 2년 후엔 계약을 이어가기 때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5회차가 보통 장기보험서비스 가입 계약유지율이라고 보면 되는데, 2년 이후엔 보험계약자들이 해지를 하지 않고 그냥두기 때문에 그 이후 유지율 공개에 대해선 크게 중점적으로 보진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보험업계의 보험 계약 유지율이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손해보험협회 경영공시 자료 분석결과 손보사 13회차 평균 유지율은 82.5%, 25회차 평균 유지율은 70.4%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13회차 83.0%, 25회차 72.9%) 유지율이 평균 0.5%, 2.5% 나빠졌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25회차와 13회차 간 보험 계약 유지율 차이가 큰 보험사를 살펴보면 생보사의 경우 ABL생명(29.0%), 메트라이프(26.2%), 푸본현대생명(23.0%), DB생명(22.2%), 오렌지라이프(19.2%), 한화생명·KB생명(17.1%) 순이었다.

손보사의 경우 흥국화재가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 73.8%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롯데손보(20.4%), 한화손보(18.1%), DB손보(17.1%), 삼성화재(15.6%) 순이었다. 25회차 유지율은 한화손보가 62.5%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수치에 대해 손보업계에선 25회차 계약유지율이 낮아졌다는 부분에선 매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경기영향·소비자 사정에 따라 해지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되기 때문에 꼭 유지율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장기보험계약유지율 관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소비자가 13회차까지만 보험료를 납입하고 25회 이전에 의도적으로 해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전문가는 경기 침체 등 불황이 장기화되면 불가피하게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가 생김에 따라 장기유지율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은 현실이지만, 유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 시장관리 면에서 어느 정도 공개 의미는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유지율 데이터 공개는 보험사의 경영전략 등 다양한 의미가 포함돼 있음에 따라 정부가 이를 강요할 순 없다”면서 “그러나 자율공개는 아니더라도 보험사들 내부적으로 등 불필요한 상품이나 요소들을 더하고 빼는 등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보험회사의 유지율과 해당 상품의 유지율을 미리 살펴야 한다”면서 “보험계약 유지율이 과도하게 낮다면 소비자들은 보험 상품 가입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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