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파산하는 백화점...시대의 종말인가
[기자수첩] 파산하는 백화점...시대의 종말인가
  • 김자혜 기자
  • 승인 2019.07.1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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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미국 뉴욕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이 파산절차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923년 작은 매장으로 시작했던 바니스 뉴욕은 1970년대부터 명품브랜드를 취급하며 유명세를 이어왔다. 한때 고공성장을 이뤄냈지만 1996년 한차례 파산한 바 있다. 이후 창업자는 회사 넘겼고, 사모펀드와 투자회사로 주인이 바뀌었다. 그러다 미국 백화점업계에 불어닥친 파산바람에 바니스뉴욕도 줄을 서게 되어버린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이라 할수 있는 메이시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52개의 매장을 문닫은 바 있다. 

실제로 BMO프라이빗뱅크가 분석한 오프라인 대형판매점과 인터넷 판매점의 판매량 비교에 따르면 미국소비시장의 그래프는 X자 모양이다. 오프라인 판매량은 우하향을 그리고 있는데 반해, 인터넷판매는 우상향을 가파르게 치고 올라간다.

온라인 상품대비 가격이나, 서비스 경쟁력이 떨어지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 백화점들은 온라인과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역사안으로 스러져가는 것이다. 

온라인 강세로 인한 여파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 답은 있다.

미국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옴니채널'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매장에다 온라인, 모바일,카탈로그 등 가능한 판매채널을 동시에 열어 소비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옴니채널은 국내 대형유통업계에서도 일부매장서 시도되고 있다. 이마트는 모바일앱에서 와인을 주문해, 매장에서 결제 수령할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QR코드를 이용해 매장에서도 온라인의 쇼핑정보를 볼 수 있는 옴니스토어를 표방한다. 

국내 유통업계는 아이러니 하게도 온라인이나 홈쇼핑이 VR,AR등 오프라인 매장체험 서비스를 시도한다는 점이 다소 다를 뿐이다. 경계가 없이 상호 다양한 형태의 소위 말하는 '먹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현재의 모습은 아닐까.  

그렇다면 쇼핑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오프라인 매장이 모두 사라지고, 일부 쇼룸만 남을 것인가, 오프라인 매장이 옴니채널과 같이 나름의 방법을 찾아 결국 끝까지 버텨낼 것인가. 

미래는 유통업계의 모습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응하느냐에 있을 것이다. 

높은 파도일수록 떨어지는 속도와 충격은 거셀 수 있다. 그러나 낮은 곳으로 떨어졌던 파도는 다음에 다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잘 타고 차오른다면 다시 높게 오를 수 있다. 과거의 바람의 형태를 잘 기억하고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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