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결함 소비자 우롱 논란...심각한 하자로 판매 및 배송 중단
LG전자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결함 소비자 우롱 논란...심각한 하자로 판매 및 배송 중단
  • 김사선 기자
  • 승인 2019.07.05 15: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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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맘카페 영상 캡처]
[사진= 맘카페 영상 캡처]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LG전자가 자사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을 앞세워 건조기 시장을 장악하려 했지만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LG전자가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이 탑재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의류 건조기에 대해 '판매 및 배송 정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

업계는 LG전자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주력 건조기 제품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핵심기능인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소비자 분노가 봇물을 이룰 정도의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당장 LG전자 측은 올 연말까지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판매 국가를 50여개국으로 대폭 늘리기로 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용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제품이 사용자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비자 피해가 현실화 되고 있지만, 사후 대처와 같은 뾰족한 대안책이 현재까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측은 전날 콘덴서 자동세척과 기능과 관련해 제품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자 판매점인 LG베스트샵에 판매 및 배송 중단 결정을 내렸다.

건조기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콘덴서'는 빨래에서 나온 습기를 물로 변환시킨다. 옷감 습기를 빨아들인 고온 다습한 공기가 차가운 콘덴서를 통과하면 습기가 물로 바뀐 후 배출된다.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는 콘덴서 표면에 쌓여 공기순환을 방해하고 건조효율을 떨어뜨리게 되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사용자는 주기적으로 콘덴서를 직접 세척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하지만 LG 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은 건조할 때마다 세 개 물살로 콘덴서를 자동으로 씻어주고, 특히 건조기가 알아서 콘덴서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해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 소비자는 "하수구 냄새가 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구체적으로 회사 측이 소개한 여러 긍정적 기능은 커녕, 먼지를 제대로 씻어내지 못한 나머지 '콘덴서'는 먼지범벅 투성이였다고 소비자들은 분노를 터트렸다.

주로 네이버 맘카페에 이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 소비자는 "건조기를 돌리고 나서 옷에 먼지덩어리가 붙어 있고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까닭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일단 콘덴서를 씻어내기 위해 상시 고여 있는 응축수가 썩어 곰팡이와 악취를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네이버 아이디 '77쭌쭌'은 "엘지 건조기 관련 문제로 사용하는 제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거나 건조가 잘 안되는 증상이 있으신 분들의 정보 확인을 부탁한다"라며 "엘지 측에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임시방편을로 전문 기사들이 방문해서 컨덴서를 한번씩 무상으로 청소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분노했다.

건조기 자체가 1회용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청소를 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이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할 경우 소비자들로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게 핵심 골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단순한 점검으로 끝날 게 아니라 리콜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말 건조성능과 효율을 크게 높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출시했다. 결국 출시 이후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이번 '판매 및 배송 정지' 조치가 나올 때까지 영문도 모른 채 건조기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출장비 및 분해청소비를 지급하며 발만 동동 굴린 셈이다.

한 소비자는 "매번 뜯는 비용도 문제이지만 자주 뜯으면 다른 고장이 날까 두렵다"라며 "자동세척 때문에 구입한 것인데 배신감만 느낀다"고 글을 남기며 개탄했다.

또 다른 소비자 최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엘지 측에서 자동콘덴서 세척 엄청 잘~되는 것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8개월 사용한 콘덴서가 타사 1년 5개월 사용한것 보다 더 지저분한지 이해가 안된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LG전자는 이와 관련 "14kg 16kg 용량의 건조기에 한해 서비스 기사가 제품 상태를 확인한 후 경우에 따라 청소 및 세척 성능 개선을 위한 일부 작업을 무상으로 진행하라"는 내용의 가이드를 확정한 뒤 제품을 정상적으로 출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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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2019-07-15 11:27:22
진작 되어야했던 일인것같네요
처음에 문제 제기 할 땐 무시하고 생각보다 문제될거같아 10년무상보증 때리더니 계속 전화해선 8-9월로 미루면 안되냐 수공세척방법 알려준다, 대책강구 중이다 그러고;;; 대책을 팔고서 강구하면 어쩌자는건지요~
자동세척된다해서 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