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다던 무해지환급보험상품, 싸다고 무조건 가입하면 손해
실속있다던 무해지환급보험상품, 싸다고 무조건 가입하면 손해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9.06.2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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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해지 환급금 없는 보험 계약유지 철저해야”
[이미지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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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 직장인 A씨는 보험사 설계사 권유로 20년 납입하는 무해지환급금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3년 후 실직해 보험료를 계속 납입할 수 업게 되자, 보험계약을 해지했으나 해지환급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 자영업자 B씨는 보험료 20년 납입조건의 치매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가입한 지 5년 후 경제적 사정으로 급전이 필요해 보험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보험회사에 문의했으나 해지환급금이 전혀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B씨는 제대로 알고 가입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이처럼 기존보험과 보장은 같은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무(저)해지환급금 상품을 다른 상품과 비교해보지도 않고 가입했다가 보험계약해지시 손해를 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이와 같은 부실판매로 인한 소비자 민원 예방, 무(저)해지환급금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자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보험상품 가입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최근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일반보험상품보다 적은 보험상품인 ‘무(저)해지환급금 보험상품’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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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생명보험협회 무(저)해지환급금 보험상품 판매현황에 따르면 주로 보장성보험(종신·치매·암보험·어린이보험) 등을 무(저)해지환급금 보험상품으로 판매했다.

생보사 2015년 7월부터, 손보사는 2016년 7월부터 무(저)해지환급금 보험상품을 판매했다. 계약은 올해 3월까지 총 4백52000건이 체결됐다.

무(저)해지환급금 보험상품의 특징은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기 전에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일반 보험상품보다 적다. 대체로 보험료 납입 완료시점 이후에는 일반 보험상품과 해지환급금이 같다.

다만, 보험상품에 따라 생 보험기간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경우도 있다. 해지환급금이 일반 보험상품보다 적은만큼 보험료는 일반 보험상품보다 낮아진다.

[자료 =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

예를 들어, 납입완료 시점 이전(가입 20년) 해지환급금이 일반상품 대비 50%인 경우 보험료는 9.8%낮으며, 해지환급금이 없는 경우는 보험료가 21.9% 낮다. 이 상품의 조건은 사망보험금 1억원인 종신보험, 보험료납입 기간 20년, 남자 40세 가입일 경우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계약 해지시 해지환급금이 전혀 없거나 기존 보험상품보다 30% 또는 70% 적을 수 있어 보험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의사항으로는  먼저, 보험료 납입기간 중 보험계약 해지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일반보험상품보다 적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고객 본인이 향후 예상소득 등을 고려해 보험계약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를 먼저 생각한 후, 신중한 가입을 권유했다.

또,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보험상품은 주로 보장성상품이므로 저축목적으로 가입하려는 경우 가입목적에 적합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품 안내장 등에 일반 보험상품과 해지환급금을 비교·안내하고 있으니 관련 자료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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