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잡아라’...유통업계, 선점 경쟁 ‘후끈’
‘밀키트 잡아라’...유통업계, 선점 경쟁 ‘후끈’
  • 김자혜 기자
  • 승인 2019.06.10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피코크'로 밀키트 시장 온오프라인 정조준
CJ제일제당·NS홈쇼핑은 계열사 '인프라' 적극 활용
▲(사진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마트피코크의 밀키트, CJ제일제당의 밀키트 쿠킷, 미국 블루에이프런의 밀키트박스, NS홈쇼핑의 밀키트 쿠킹박스. [사진=각사 취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밀키트에 대한 유통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커머스(e-commerce)와 식품제조업체가 뛰어든데 이어 대형유통마트까지 밀키트 시장 진출을 선포하고 나섰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 기준 20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4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4년까지 7000억 규모로 그 규모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밀키트(Meal Kit)는 밀(Meal, 식사)과 키트(Kit)의 합성어로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 등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상품이다.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신선 식재료를 배송해 소비자는 레시피에 따라 직접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이마트 '피코크'로 밀키트 시장 온오프라인 정조준

이마트는 자사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피코크’를 통해 ‘피코크 밀키트’를 신규 출시한다. 이달 10일부터 이마트 내 성수점, 용산점, 은평점을 비롯해 전국 105개 점포와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의 HMR브랜드 피코크는 2013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누계매출 91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누계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밀키트 시장까지 진출해 '간편식'시장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이번 피코크밀키트를 출시하기에 앞서 10개월여의 기획기간을 거쳤다. 주요 타켓은 소위 밀레니얼세대라 불리는 30대~40대 맞벌이 부부다.

이들은 외식산업 성장기에 유년시절을 보내 식도락에 관심이 높고,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 손님 접대도 가능한 ‘프리미엄 밀키트’를 지향한다는 분석이다.

피코크밀키트는 이마트 점포망과 SSG.COM의 쓱배송을 활용한다. 당일구매가 가능하고 자제 개발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포장지 사용을 최소화 했다. 피코크는 이달 말 ‘고수의 맛집’을 시작해 1인용 밀키트, 오가닉 밀키트 등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밀키트를 내놓게 됐다”며 “피코크 밀키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으로, 5년 뒤인 2024년에는 연매출 500억 원 규모의 서브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J제일제당·NS홈쇼핑은 계열사 '인프라' 적극 활용

지난 4월 식품업계 큰 손 CJ제일제당은 본사에서 R&D TALK(알엔디 토크) 행사를 열고 밀키트 브랜드 ‘쿠킷(COOKIT)’을 공개했다.

CJ제일제당은 밀키트 사업 매출을 연내 1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3년 내 매출규모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계열 식품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에서 식재료를 공급하고 CJ대한통운에서는 새벽배송을 운영한다. CJ온마트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새벽배송에도 나선다.

홈쇼핑업계에서는 NS홈쇼핑이 밀키트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인수한 서울 양재동 구 화물터미널을 첨단물류단지로 바꾸고 수도권 신선식품 배송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하림그룹의 계열사 NS홈쇼핑은 하림푸드 밀키트 사업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하림의 푸드콤플렉스는 하림그룹의 본사가 위치한 전북 익산에 종합식품가공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양재 물류단지와 연계해 가정간편식(HMR) 배송 체계로 만들 계획이다.

유통업계와 식품업계가 밀키트 사업에 사활을 거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데 있다. 미국의 밀키트 시장은 지난 2017년 기준 2조5000억원 수준이며 일본의 유통업계는 밀키트 잠재성장규모를 2조원대로 보고 있다.

이처럼 유사환경의 국가에서 성공적인 시장성장이 보이는 밀키트 시장을 기반이 갖춰진 유통업계와 식품업계가 탐내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앞서 안정권에 접어든 국가들을 보면, 결국 수요가 간편하고 효율적인 밀키트로 이어졌다”며 “현재 한국에서는 밀키트를 이용해 본 소비자들의 재 구매율이 높은편이다. 국내시장도 해외와 같이 충분히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