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업황부진에 먹거리 찾기 분주한 홈쇼핑(上)
[기획] 업황부진에 먹거리 찾기 분주한 홈쇼핑(上)
  • 김자혜 기자
  • 승인 2019.06.05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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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증강현실...‘차세대’ 기술 앞 다퉈 도입
‘양방향’ 쇼핑환경 구현한 T커머스가 홈쇼핑의 미래?
▲GS샵의 LG유플러스 AI홈쇼핑 서비스. [사진=GS홈쇼핑]
▲GS샵의 LG유플러스 AI홈쇼핑 서비스. [사진=GS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스튜디오샵 VR스트리트.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스튜디오샵 VR스트리트. [사진=롯데홈쇼핑]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홈쇼핑업계의 업황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N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71%나 줄었으며 현대홈쇼핑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8% 감소했다. GS홈쇼핑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8.7%의 영업이익 상승을 보였으나 세금환입분을 드러내면 시장전망치 대비 14%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홈쇼핑은 과거 TV홈쇼핑업계와 경쟁을 넘어서 오픈마켓, 쿠팡, 위메프, 티몬과 같은 e커머스업계와 경쟁구도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살아남기 위한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인공지능(AI)에 증강현실...‘차세대’ 기술 앞 다퉈 도입

지난해 하반기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VR스트리트’ 서비스를 도입한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이를 업그레이드한 ‘핑거쇼핑’을 새롭게 선보였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AR뷰를 통해 가전이나 가구를 3D화면에서 원하는 공간에 배치해볼 수 있다. VR스트리트는 실제 매장에 있는 것과 같은 쇼핑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사 방송센터 내에 구축한 ‘3D 콘텐츠 스튜디오’를 활용해, 올해 안에 AR·VR 서비스 적용 상품을 5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상품 내부까지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이내믹 3D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GS샵에서도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제휴한 ‘AI홈쇼핑’ 서비스를 출시했다. AI홈쇼핑은 유플러스 우리집 AI스피커에 말하는 방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

유플러스 TV채널 6번 GS샵 생방송 시청 중 TV화면에 나타나는 메뉴 상품에 따라 “첫번째, 두 번째”라고 말하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주문과 주문취소, 방송알림 설정 등을 음성명령만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GS샵 뉴채널사업부 김성준 상무는 “AI홈쇼핑은 특정 상품에 대한 방송편성 정보 및 알림기능까지 갖추면서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더욱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홈 IoT(사물인터넷)와 결합된 고객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양방향’ 쇼핑환경 구현한 T커머스가 홈쇼핑의 미래?

T커머스는 취급고 기준 2014년 800억원에서 2017년 1조8000억원까지 추정되는 등 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커머스란 텔레비전과 상거래를 뜻하는 합성어를 말한다. TV를 통해 쇼핑을 한다는 개념은 비슷하지만 T커머스는 시청자가 리모컨이나 모바일, 최근 AI스피커까지 장치를 사용해 능동적인 쇼핑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녹화된 VOD영상으로 진행됨에 따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다는 점도 최근 소비자들의 생활패턴과 부합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장점에 따라 양방향 서비스를 선보이는 T커머스사들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K쇼핑과, 신세계 등 기존 T커머스사는 연평균 20%의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쇼핑의 매출은 2017년 1075억원에서 지난해 1432억원으로, 신세계TV쇼핑은 2017년 794억원에 지난해 1296억원으로 매출이 뛰었다. 특히 후발주자라 할수 있는 SK스토아는 2017년 매출 379억원에서 지난해 10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T커머스 주요 3사 모두 성장세를 잇고 있다.

▲SK스토아가 지난 3월 공개한 'SK스토아 ON'.[사진=SK스토아]
▲SK스토아가 지난 3월 공개한 'SK스토아 ON'.[사진=SK스토아]

올해 1분기 T커머스 업계에서 SK스토아가 100%넘는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SK스토아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64억원을 기록했는데 올 1분기 매출은 399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나 성장했다.

SK스토아는 지난 3월 TV에서 온라인쇼핑과 같이 주문할 수 있는 ‘SK스토아 ON'을 선보인바 있다. SK스토아 ON은 TV채널의 인터넷 브라우저화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친온라인‘ 형태를 구현했다.

TV홈쇼핑에 맞게 24시간 동영상 중심의 상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도 브라우저에서 검색하듯이 찾아 볼 수 있는데 상품리뷰 영역도 온라인과 같이 구성했다. 이용자들이 즐겨쓰는 상품평, 병점, 누적판매량 등을 바로 확인해 PC나 모바일을 이용하지 않고도 TV에서 구매자 후기를 볼 수 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TV에서도 모바일과 같은 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한다면 충분히 2022년 취급고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본다”며 “계열사인 오픈마켓 11번가 시너지를 통해 가격경쟁력과 인프라 등을 공동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3사 외에도 TV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이 자사 T커머스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은 “주요 판매관리 비용인 송출 수수료 인상률이 취급고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TV부진은 올해도 계속되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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