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칼럼] 위기의 프랜차이즈 해답은 신뢰와 협력, 그리고 부단한 연구개발
[창업칼럼] 위기의 프랜차이즈 해답은 신뢰와 협력, 그리고 부단한 연구개발
  • 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 승인 2019.05.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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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사이다미디어 대표ㆍ트렌드K 발행인)
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사이다미디어 대표ㆍ트렌드K 발행인)

[토요경제=나홍선 창업칼럼리스트] 프랜차이즈산업이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각종 언론 등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갑질행태나 오너 리스크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갑질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고 상대적으로 의 위치에 있던 가맹점주의 권익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정보공개서에 물류 마진(차액가맹금)과 협력업체로부터 받는 리베이트 등을 명시하도록 한 것은 가뜩이나 어려워진 프랜차이즈에게는 직격타가 되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대변하는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공정위의 가맹사업공정화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회사의 영업비밀 사항을 공개하게 한다며 헌법소원까지 제기한 것은 프랜차이즈업계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프랜차이즈기업 전반이 느끼는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잘 알다시피 프랜차이즈는 그 특성상 가맹점주와의 계약관계를 기초로, 상호 협력과 상생의 관계가 기본이다. , 공동의 이익(?)을 위한 상생의 관계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가고 그를 통해 유지·발전하는 게 프랜차이즈의 본질인 것이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그를 통해 가맹점의 매출 증대 및 이익 제고를 목표로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가 협력하고 함께 노력하는 게 바로 프랜차이즈의 장점이자 힘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런 상생과 협력의 관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적잖은 가맹본사들이 개설수익을 위해 수많은 가맹점주의 희생(투자)을 유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예전에는 개설수익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올린 프랜차이즈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이야기다.

물론 이제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또한 가맹점주들과 창업자들도 똑똑해졌고,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근하고 비교·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이같은 개설수익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한 때 수천만원에 달했던 가맹비조차도 500만원으로 하향평준화됐고, 그조차도 받지 않는 브랜드들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과거에는 말도 많았지만 그만큼 공식화됐던 인테리어 수익(인테리어를 하며 실제 비용보다 부풀려 청구하며 발생된 차익)을 비롯해 각종 시설 및 설비 비용 등도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 그리고 수많은 업체들의 경쟁으로 인해 그 가격이 오픈되면서 하락, 이제는 실질적인 이득이 거의 없어졌다.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인테리어와 설비, 각종 집기 등의 시설비 투자를 가맹점주가 직접 할 수 있게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개설수익이 없어진 대부분 프랜차이즈들은 결국 물류수익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이를 공개하라고 하니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기가 막히는 상황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일반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들거나 없는 제품을 만들고 구해 공급하면서 받는 마진을 공개하라는 것을 영업비밀 공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프랜차이즈업계가 청구한 헌법소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차제에 프랜차이즈업계가 로열티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들은 로열티를 정하고 받기 보다는 규모가 큰 개설수익이나 물류마진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았다. 정해진 로열티를 받는게 일상화된 외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물론 물류마진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맹본사가 혹시라도 물류마진에 있어 폭리를 취했거나 필요 이상의 마진을 붙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물류마진을 낮추고 대신 로열티를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기존 계약관계에 있는 가맹점주와는 그런 변화를 바로 시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의 본질이 바로 가맹점주와의 상생과 협력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매출을 높임으로써 장기적이고 영속적인 경영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무엇보다 가맹점주의 신뢰를 얻고 가맹점주를 파트너로 인정하는 보다 전향적이고 발전적인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필자가 한 프랜차이즈업계 전문가에게 들은 이야기는 그런 노력이 시급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했다. 그에게 들은 이야기는 이렇다. 최근 한 간편식 박람회에 가서 모 업체를 만났는데, 이 업체는 젊고 실력있는 쉐프들을 통해 맛있고 차별성을 가진 퀄리티 높은 음식들을 만들고 유통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업체는 꽤 많은 금액을 투자받아 더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는데, 이 업체를 보면서 이제 노력하지 않는 프랜차이즈는 가망이 없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외식업체에 한정된 것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거나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프랜차이즈는 그 경쟁력을 점점 더 인정받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꾸준히 노력하며 차별화를 이루는 곳이 아니라면 자금과 실력을 갖춘데다 아이디어까지 있는 젊은 피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사업의 차별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과 철저한 시장조사 및 분석력을 갖추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한다면(이런 프랜차이즈 기업이 실제로 적지 않다) 앞으로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입었다고 해도 경쟁력을 갖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한번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에게 당부한다.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토대로 보다 경쟁력과 차별화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이전보다 더욱 가맹점주와의 상생 및 협력관계, 그리고 신뢰를 받기 위해 더 많은 노력도 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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