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혁신금융발전에 금융노동자 일자리는 딜레마
[기자수첩] 혁신금융발전에 금융노동자 일자리는 딜레마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9.05.1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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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 “폼 나게 돈 잘 버는 은행원 다 옛말 이죠...이제는 저희 같은 직원대신 로봇이 업무를 맡고 있고, 인터넷·모바일뱅킹으로 몇 초면 금방 돈 거래는 끝나는 시대잖아요. 점차 금융업의 직원수는 줄어들겁니다.”

핀테크 시대가 도래 하면서 금융당국은 금융혁신에 견인하고 쓰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금융업 현장에선 불안한 일자리 감소로 인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존 금융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고객들이 예전보다 덜 찾자 짐 싸고 나간 직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은행 뿐 아니라 카드, 보험업계에서도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감축이 지속되고 있다. 또 요즘엔 주52시간이 도입되면서 RPA(로봇자동화)로 단순 업무가 대체되면서 더욱 금융업 비중이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5대(은행, 생보, 손보, 증권, 카드) 금융권의 당기순이익은 3배 이상 확대됐지만 고용자 규모는 감소했다. 또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 일반은행 종사자는 10만3326명에서 2018년에는 8만3639명으로 줄었다.

업계에선 처음 한동안 핀테크 발달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했지만, 실제 인터넷은행 종사자는 기대에 못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에는 861명, 지난해엔 950명뿐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금융노조에선 핀테크 산업이 커질수록 노동자 경영참여는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핀테크로 인한 외부 인력과 자원이 더 중요해짐에 따라 기존 내부 인력은 감축시키는 식의 고용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데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금융산업 고용감소 압력을 더 이상 개별 사업장 교섭에 방치할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노동계와 정부, 기업이 함께 필요한 대응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도 핀테크 발전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현 시대의 흐름이지만 기존 노동자들의 이윤과 노고 등은 배제하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또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의 신기술에 쏟아 붓는 정성이 금융업을 단순히 핀테크 먹기로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도 나온다.

이에 일각의 한 전문가는 신기술을 도입하되 기존 노동자들과의 협업, 교육 등을 통해 얼마든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발전하는 산업에 대비하는 자세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발전하는 산업에 비해 노조의 미비한 대응은 그저 아쉬움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무조건 혁신금융을 통해 단순 이윤추구를 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금융의 조직문화·일자리 해소문제도 함께 균형 있게 모색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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