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국세청 세무조사로 '곤혹'...매각작업에 변수 작용하나
롯데카드, 국세청 세무조사로 '곤혹'...매각작업에 변수 작용하나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9.04.23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일각, “롯데지주 부정부패 리스크 여파..가격조정 변수 예상”
롯데 측, “매각과는 별개..정기세무조사일 뿐 차후 지켜봐야”반박
[사진 = 각 사 편집]
[사진 = 각 사 편집]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롯데카드가 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 1월 롯데그룹 전체 국세청 세무조사 타겟을 받은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몸값 가격조종에 대한 변수가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23일 국세청과 롯데카드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 중구에 소재한 롯데카드 본사에 파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를 예치하고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무업계는 이번 세무조사가 지난 2014년 2월 이후 약 5년만에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정기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본래 비공개적으로 행하고 있음에 따라 개별 기업 세무조사 진행여부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세정가 일각에서는 이번 롯데카드에 대한 세무조사가 카드수수료 적정성여부, 지주사에 상표권 수수료를 과다 지급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권은 롯데카드 매각 와중에 진행되고 있는 이번 세무조사가 매각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롯데카드는 이번 세무조사가 매각여부와는 별개라며 매각과정 그대로 지켜봐달라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측은 “통상 기업 세무조사의 경우 4~5월 중 치러지고 있는데 특별히 뭐가 있어서라기 보다 의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카드시장 및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지난 2014년 2월 이후 약 5년 만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문제가 생겼거나 간단히 넘길 세무조사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전부터 지배구조, 합병, 자산매각, 부당거래 등 문제가 있어왔다. 이에 2013년부터 세무조사의 단골 기업으로 떠오르곤 했다. 2017년부터는 문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로 인해 제일먼저 타겟의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정부시절 최순실 등 국정농단 관련 뇌물공여혐의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문제로 법정구속이 결정됨 따라 경영관리에 ‘비상’이 걸린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과거 부정적 이력들이 이번 롯데카드 국세청 세무조사에 연결고리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세무당국이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세무조사 실시과정에서 무언가 ‘포착’한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단순 정기세무조사는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세무적인 문제는 정기라고 해도 미심 쩍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롯데카드 매각에 ‘발목 잡힐’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매각 가격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의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숏 리스트 대상으로 나온 본 입찰 신청은 마감한 상태다.

이날 숏 리스트 대상에는 그간 물망으로 올라왔던 후보 중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3곳이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본 입찰에 빠지면서 현재 유력한 후보는 하나금융이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선협성대상자 선정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이후 매각 여부 본 계약은 우선협성대상 후 2~3주내에 체결된다.

이처럼 롯데매각 여부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세청에서 정기세무조사 일환으로 롯데카드 본사를 방문해 ‘이상기류’감지가 흐르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 가격으로 1조5000억원, 롯데손해보험은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보 숏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한앤컴퍼니, 푸본그룹 등 5곳이 선정됐다. 당초 IMM프라이빗에쿼티도 롯데카드 숏리스트 안에 들었지만 예비입찰 직후 중도 포기의사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