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프랜차이즈의 두 얼굴] (中) 인건비 부담에 키오스크만 쑥쑥
[기획-프랜차이즈의 두 얼굴] (中) 인건비 부담에 키오스크만 쑥쑥
  • 김자혜 기자
  • 승인 2019.04.15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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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빠른 확장...관련업계도 高성장세
해외는 신기술·구인난에 도입…국내는 최저임금 ‘역풍’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지난해 초반만 해도 가족이나, 1인이 운영할 수 있는 소규모 점포에 대한 관심이 하반기부터 키오스크로 넘어갔다. 최근 무인스터디카페, 무인편의점 등 예비창업자들의 무인사업이 소위 말하는 ‘핫한’ 아이템이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비창업주들이 무인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키오스크 관련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인시장의 성장을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이유다.

패스트푸드의 키오스크 확산 가장 빨라..업계도 고성장세

키오스크(KIOSK)란 천막이나 현관을 뜻하는 터키어(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최근 무인결제주문기기로 통용되고 있다. 도입 초기 지방자치단체나 은행, 백화점, 전시장 등에 설치돼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로 사용됐으나 단말기를 통해 구매와 결제 기능을 이용하는 방식이 대중화 되고 있다.

전체 프랜차이즈와 외식업계 가운데 키오스크 설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패스트푸드 점이다. 매장 내 취급 메뉴가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주문 내 조리방식 또한 체계화 되어 있어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업계는 올해 1월 기준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의 약 60% 매장이 키오스크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경우 1350개 매장 중 825개 매장에서, 맥도날드는 420개 매장 가운데 250개점에서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KFC는 전국 196개 매장 전체에 키오스크를 설치하며 설치비중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키오스크 증가는 관련기업 분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5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자금융의 성장세는 최근 4년 평균 32% 수준으로 고성장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과거 ATM, CD-VAN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여기에 향후 키오스크와 무인주차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베트스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키오스크 관련기업인 한국전자금융은 최저임금 상승의 수혜를 받는 경우”라며 “식음료 등 프랜차이즈, 자영업자, 주차장 운영업자들은 직원을 고용하는 대신 키오스크를 구매 또는 렌탈 하거나 무인화 시켜 이 같은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이는 일본에서 이미 학습된 사례”라고 말했다.

◆ 해외는 신기술·구인난에 도입하는데…국내 최저임금 ‘역풍’ 사례로

편의점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는 최근 구인난으로 인해 무인점포를 설치하는 사례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구직자보다 일자리 많아지는 완전고용 상태가 되자, 구직자와 프리터(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마저 야간까지 근무해야하는 편의점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일본의 주요 편의점 5개사는 ‘편의점 전자태그 1000억개 선언’을 통해 2025년까지 무인계산대 도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아마존의 경우 자사의 무인점포 ‘아마존고’를 2021년까지 30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의 징둥닷컴은 자국과 해외 지점에 각각 1000개, 5000여개의 무인매장을 신규 출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에 국내는 일하는 이들에게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올렸던 임금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게 만드는 역풍을 맞는 사례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저임금의 인상이 키오스크 도입이나 근무시간 축소로 이어지는 사례를 전했다.

창업박람회를 주최하는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박람회에서 이전에는 키오스크 기기를 보고 지나쳤던 예비창업자들이 최근에는 상담도 받고 기능도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등 관심을 보인다”며 “박람회 업종분포를 보면 무인관련 부스가 많고 장비업체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외식분야는 이전부터 업무강도가 강한편이라 구인이 어려워 자영업자 대비 최저임금 이상을 주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인상 시점 이후로 알바대신 가족을 동원하거나 하는 경우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매장서 새롭게 알바를 찾는 근로자의 경우 최저임금이 늘어난데 반해 근로시간은 축소돼 비자발적인 프리터로 밀려날 가능성도 적지않다.

알바단체 관계자는 “알바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존 근무자는 주휴수당을 보장받는 선에서 근무 시간이 줄었다”며 “요식업의 경우 일손이 바쁜 11시부터 3시까지만 사람을 구하고 카페는 오픈멤버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구하는 식으로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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