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금융혁신 때문에”...짐꾸린 은행직원 3년간 6000명↓
“온라인금융혁신 때문에”...짐꾸린 은행직원 3년간 6000명↓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9.04.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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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통폐합 인력감축여파..연봉은 1000만원↑
업계일각서, “디지털소외계층 사각지대 해소해야”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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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온라인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지점 통폐합이 확산돼 인력감축으로 인한 은행 직원수가 3년간 6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급여수준은 생산성 제고 등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했다.

7일 주요은행 6개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SC·한국씨티은행 등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만8667명으로 3년 전(7만4620명)에 비해 5953명(8.0%) 감소했다.

기간제를 제외한 정규·무기계약직 등만 따로 보면 직원수 감소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같은 기간 7만1791명에서 6만4772명으로 7019명 줄었다. 또 5대 금융지주사의 직원도 758명(4.9%)감소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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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직원 감소폭을 보면 KB국민은행이 1만9795명에서 1만6858명으로 무려 2765명(14.9%)의 직원이 감소했다.

이어 하나은행(2054명), 신한은행(654명), 우리은행(4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6개 은행의 기간제 직원은 2829명에서 3895명으로 같은 기간 1066명 늘었다.

직원 수는 줄고 있는 데 반해, 평균 급여 수준은 2배이상 상승했다. 6개 은행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2015년 8200만원에서 지난해 9300만원으로 1100만원(13.6%) 늘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같은 기간 가계(전국·2인 이상·4분기 기준) 근로소득 증가 폭(7.6%)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은행측은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급여 증가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우리은행이 1400만원씩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하나은행(900만원), 국민은행(800만원) 등도 1000만원에 육박했다.

또 은행직원의 감소의 영향은 지점통폐합으로 인한 인력감축의 불가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과 농협·수협·기업·산업은행 지점(출장소 포함) 수는 2012년 6616개에서 지난해 5820개로 줄었다.

대면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4%에 불과했다. 반면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은 52.6%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간제 비중 확대 등 인건비 감소 요인과 인력 축소 추세 등을 고려하면 모바일로 대변되는 금융 혁신과 그에 따른 실적 호조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직원 수가 줄어드는데 경쟁에서 살아남는 직원의 연봉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은행에서 발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앞으로 대면 거래 감소에 따른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노인층, 장애인 등) 일자리 문제 등은 당면 과제로 지적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정보 소외계층을 상대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정보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 비대면 거래 환경을 만드는데 투자를 늘려야 한다”면서 “은행권이 금융 소외를 줄이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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