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경사있는 지붕공사 안전그물망 미설치 하청근로자 추락사...'안전불감증' 도마
두산인프라코어, 경사있는 지붕공사 안전그물망 미설치 하청근로자 추락사...'안전불감증' 도마
  • 김사선 기자
  • 승인 2019.03.27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 지붕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12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안전관리시스템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기울어진 지붕위에서 작업하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전그뮬망을 설치하지 않아 안전불감증 논란만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로 두산인프라코어의 다짐도 물거품이 되는 모양새다.

27일 인천 중부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34분께 인천시 동구 화수동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A씨(57)가 지붕에서 추락한 것을 동료 노동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지붕 위 채광판을 교체하기 위해 공장 지붕 경사면으로 올라가 작업을 준비하던 중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노동자는 사고 당시 생명줄인 안전고리를 걸지 않았으며, 공사현장은 경사가 있는 위험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추락사에 대비한 안전그물망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찰이 추락사에 대해 조사 중이라 사고 원인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사고조사 결과는 원인이 밝혀지면 안전관리에 대해 보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외벽에 안전펜스를 만들고 이동통로를 확보한데다 매일 작업전에 안전고리를 걸고 작업하도록 교육했지만 하청업체 직원이 안전고리를 걸지 않았다”며 “안전그물망은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예방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락 사망사고 소식은 두산인프라코어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은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 일환으로 22개 협력사와 함께 '2019년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홍보한지 불과 6일만에 하청업체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