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목우촌, 안전관리시스템 도마...음성공장 암모니아 누출로 근로자 23명 부상
농협 목우촌, 안전관리시스템 도마...음성공장 암모니아 누출로 근로자 23명 부상
  • 김사선 기자
  • 승인 2019.03.08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오전 9시 42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시스템이 도마위에 올랐다. 사진의 붉은색 원 부분이 파손된 암모니아 가스 배관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9시 42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시스템이 도마위에 올랐다. 사진의 붉은색 원 부분이 파손된 암모니아 가스 배관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암모니아 누출로 근로자 23명이 부상한 사고가 발생한 농협 목우촌의 안전관리시스템이 도마위에 올랐다.

위험시설이 있는 장소에서 작업시 안전관리자가 배치돼 현장을 통제하고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목우촌은 안전관리자가 배치돼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목우촌과 관련업계에 띠르면 지난 7일 아침 9시 42분쯤 충북 음성군에 있는 농협 목우촌 닭고기 가공공장에 물건을 납품하고 돌아가던 25톤 화물차가 덮개를 열고 지나다, 암모니아 가스관을 건드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관이 찢어지면서 탱크 내 저장돼 있던 암모니아 가스 300㎏ 중 100㎏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는 옆 공장 건물 안으로 스며들었고, 특유의 악취에 작업을 하던 근로자 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19명은 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암모니아 가스는 옆 공장으로도 번졌다. 인근 공장 근로자 4명도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사고후 사태 수습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이 도착하고도 무려 30분 가까이 가스 밸브를 잠그지 못해 암모니아가 계속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에 유독물질로 고시돼 있는 암모니아는 공장에서 냉장시설 냉매제로 흔히 쓰이는 물질로 특유의 악취를 지녔고 두통과 메스꺼움 등을 일으킨다. 심하게 노출되면 폐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목우촌 관계자는 “안전관리자가 배치돼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없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또 운전자가 덮개를 열고 지나가면 암모니아 가스관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안전관리 직원이 안전관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찰 조사중”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경찰은 공장 책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탑차 운전자와 공장 안전관리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