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제회복 의지’다지자는 신년인사회 뒤에 남은 아쉬움
[기자수첩] ‘경제회복 의지’다지자는 신년인사회 뒤에 남은 아쉬움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9.01.0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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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매년 1월 초에는 금융업계가 주최하는 신년인사회가 열린다. 금융당국 수장들을 비롯해 업권별 6개 협회장·금융기관 CEO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도 참석하는 등 대거 주요 인사들이 모여 교류의 장을 펼친다.

신년인사회의 의미는 두 가지로 나뉜다. 그간의 경쟁을 뒤로하고 주요기관 수장들의 소통의 장을 만든다는 것과, 미래에 힘을 모으자는 뜻에서 국민과 공감을 나누고 함께 위기 극복을 다지기도 한다. 때문에 이들의 인사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번 신년인사말에선 “경기 불황을 극복하고, 금융활력을 다지자”는데 한 목소리를 내놨다. 이에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혁신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성과주의만 있고 내부 현안은 말하지 않은 금융권 수장들의 태도에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비롯 각계각층 주요 리더들이 참석했지만 모두 신년사만 밝히고 추가 언급은 없이 행사장을 떠났다. 그간의 시끄러웠던 부분 관련 CEO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다른 금융권 인사들과 인사만 나누고 행사장을 떠났다.

때문에 신년인사회 뒤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이 계속 나온다. 신년사는 대부분 의무·책임을 뜻하는 “~해야한다”로 끝난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합하는 자리이지만 이들의 형식적인 인사멘트가 정치적 이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오너들의 태도에 대해 사회연구가인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조직문화가 수직적이고 상명하복식인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소통 없이 대내외적 활동과 역량평가 등을 중점에 두고 있어 발생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공감을 이끌려는 신년인사회가 되려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책임이 중시되는 시대이다”며 “정치적 특권 의식이라는 것을 버리고 기업 및 정부 수장들은 사회와 국민 모두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인사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다소 내부 현안에 대해 말하진 못하더라도 경영계획 등은 밝힐 수 있는데 다들 자리 떠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신년인사회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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