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부활 “내년출범”...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 고심에 울상
우리금융지주 부활 “내년출범”...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 고심에 울상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8.11.0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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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주식시장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과정시 걸림돌 예상
예보, “현재 매각은 어려워... 상황에 따라 추후 검토 예정”
<사진출처 : 각 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4년 만에 재탄생된다. 이에 예금보험공사의 남은 지분(공적자금 회수) 매각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예보가 보유 중인 남은 지분 처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체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앞서 7일 제19차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가칭)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 우리카드 등 16개 손자회사, 증손회사1개를 지배할 예정이다.

‘주식의 포괄적 이전’이라는 의미는 기존 금융회사의 발행주식은 모두 신설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이전된다는 뜻이다. 기존 금융사 주주들은 신설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는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지주 설립 인가에 부수해 키움증권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의 우리금융지주 주식 한도초과 보유도 승인했다. 단, 4% 초과보유 주식의 의결권을 포기하다는 권리한에서 성립된다.

이에 예금보험공사 남은 지분 매각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예보측은 우리은행 지배구조 관련, 지주사를 인제 설립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주식매각은 현재 상황에 따라 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예보에 따르면, 민영화라고 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매수해야 하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사안이다. 즉, 누구에게 얼마에 어느 정도 매각할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에 있어 일시적인 부분들을 고려해서 매각할 지를 결정하게 된다. 주식시장은 거시경제와도 맞닿아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예보는 수요 기반을 넓히는 노력을 위해 우리은행과 금융 당국이 함께 노력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당국도 민영화의 의지가 기존보다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의견을 반영해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에 무리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예금보험공사 공적자금회수 팀 관계자는 “전체 주식시장과 경기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판단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써는 코스피 상황 등이 어려운 실정이므로 당장 매각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증시 상황은 침체기다. 지난해까지 국내 증시의 활기를 불어넣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들어 ‘셀코리아(Sell Korea)’로 태도를 바꾸면서 하락세를 걷고 있다. 또한 원인으로는 지속되는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화 강세 등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우리은행의 주가는 1만5750원이다. 이는 우리은행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1만6079원보다 낮은 수치다.

예보의 이와 같은 입장은 주식시장 침체기에는 금융기관들이 건전성 제고를 위해 자금을 공급하지 않게 되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또한 총수요를 늘리기 위해 대출을 독려하다 보면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훼손되기도 하기 때문에 신중함이 요구되는 사항이다.

앞서 지난 10월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들의 재원을 회수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함을 강조했다. 위 사장은 “우리은행 지분에 대한 공적자금 가치를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예보는 우리은행 지분 18.4%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다. 우리은행이 부실화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으로 통합할 당시 2001년, 처음 우리금융지주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공적자금 12조7663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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