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헷갈리는 LG전자의 스마트폰, G와 V 그리고 Q
[기자수첩] 헷갈리는 LG전자의 스마트폰, G와 V 그리고 Q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8.09.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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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올해 상반기 LG G7 ThinQ를 출시했던 LG전자가 다음달 4일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ThinQ'를 공개한다. 2015년부터 상반기는 G 시리즈, 하반기는 V 시리즈를 공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는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각종 파생 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브랜드 통합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처럼 바로 떠오르는 것에 비해 LG전자는 확실한 한 방이 없다.

LG전자의 스마트 폰 브랜드는 플래그십(G, V), 프리미엄(Q), 중급형(X) 등으로 구분한다. 여기에 '갤럭시 노트8 평창 에디션'처럼 일종의 한정판 'LG 시그니처 에디션'도 있다.

쉽게 설명한다면 플래그십은 시장을 선도, 일명 주력 기종이다. 플래그십과 중급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프리미엄, X 시리즈에 통합된 보급형 K 시리즈처럼 사용 성향에 따라 제품군을 분리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폰 제조사는 주력 기종을 중심으로 기능과 성능을 고려해 최고급-고급-중급-보급형 브랜드로 구분한다. 특정 제품군에 집중하는 사이 경쟁사가 틈새시장을 노려 점유율을 높이는 상황이 발생하자 별도의 브랜드로 구축한 셈이다.

최근 스마트 폰 시장은 예년과 달리 스마트 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고가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지 않아 '가격 대 성능 비'를 강조한 중저가 스마트 폰 제품 출시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도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지만, 정작 'LG전자는 OO'라는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LG전자 스마트 폰 관련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것은 최신 제품이 아닌 'LG G3'다.

2014년 5월 G3 시리즈로 넘어오기 전까지 LG전자는 옵티머스 G, G Flex, 옵티머스 뷰(Vu) 등의 브랜드를 통합했다. 특화된 제품보다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 LG전자의 스마트 폰 사업에 황금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4년이 흐른 지금 LG전자의 스마트 폰 사업은 13분기 연속 적자(2018년 2Q 기준)를 기록했다. 단지 예년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LG전자만 유독 밀렸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비슷한 제품만 연달아 출시한 탓에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매번 신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차기 전략 프리미엄'을 강조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또 나왔네'라는 비아냥이다.

이제는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것보다 LG전자 스마트 폰 사업의 혁신을 보여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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