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SH공사 직원 하도급업체 ‘갑질’ 적발
감사원, SH공사 직원 하도급업체 ‘갑질’ 적발
  • 김경종 기자
  • 승인 2018.08.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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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 검찰 수사 요청하기로

[토요경제=김경종 기자] 서울도시주택공사(SH) 직원이 하도급업체에 자택수리와 무상으로 도배를 시키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런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자를 검찰에 수사 요청하기로 했다.

감사원이 지난 8일 발표한 ‘공공부문 불공정 관행 기동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SH 지역 센터 공사감독 담당 A씨는 지난 2014년 1월~11월 사이에 센터장 등의 부탁을 받고 하도급업체 B사가 공사 직원 3명의 주택을 수리하도록 했다.

A씨는 수리비 총 971만원을 보전해주기 위해 허위 공사비 2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해 SH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

감사원은 A씨가 B사 직원에게 본인 어머니 자택에 무상으로 80만원 상당의 도배를 하도록 한 점도 적발했다.

A씨는 일괄 하도급업체 C사 대표로부터 회식비 등 명목의 현금과 등산화, 노트북 등 총 78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A씨는 C사가 무상으로 지역 센터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적발됐다. 공사비용에 대해서는 SH공사 측은 1700만원, C사에서는 3300만원라고 주장하고 있다.

등산화의 경우 A씨가 직원들 야유회에 신도록 17켤레(148만원)를 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센터는 임대주택 2만여 세대의 유지보수 업무를 C사 등이 매년 불법으로 일괄 하도급 받고, 이를 다시 재하도급한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A씨를 업무상 배임 및 수뢰혐의로, C사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하는 한편 SH 사장에게 A씨를 파면하고, 허위 공사비 청구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직원 2명을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SH공사 관계자는 “감사원 통보가 오면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할 방침”이라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계획안) 구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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