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칼럼] 육∙해∙공 모두 삐걱거리면…
[마포 칼럼] 육∙해∙공 모두 삐걱거리면…
  • 이정선 기자
  • 승인 2018.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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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도 ‘부분 파업’을 벌였다는 소식이다. 지난 2012년부터 7년 연속해서 파업이다.

파업을 할 처지가 아니라는 비판이 나오는데도 파업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나 줄었고, 미국의 수입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등 ‘악재’를 생각하면 파업을 접어야 할 것이라는 비판이다. 그런데도 파업이다.

바다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이다. 13일 파업에 이어,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조합원 전체가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하고 있다. 2014년 이후 5년 연속 파업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무리한 파업이라는 비판이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우 일감이 완전히 바닥나는 바람에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할 판이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거푸 적자다. 파업에 돌입하면 수주활동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적자금’ 덕분에 살아난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파업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파업안을 93.4%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하고,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도 확보해놓았다는 것이다.

하늘에서는 ‘공중전’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갑질’과 방만한 경영에 대한 규탄으로 번지고 있다. 직원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열고 있다. 박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집회에 ‘대한항공직원연대’가 함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너 일가의 ‘갑질’에 항의해온 직원연대 운영진이 ‘부당 전보’ 되는 등 ‘갑질 유탄’까지 맞고 있다고 한다. “서울과 인천에서 일하던 정비사 3명을 부산과 제주로 부당 전보하고, 김포에서 일하던 지원팀 직원을 부산으로 장기출장 보냈다”는 것이다.

육∙해∙공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삐걱거리는 것은 그야말로 ‘드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경제도, 사회도 제대로 굴러가기는 어렵게 생겼다. 경제는 그렇지 않아도 걱정되는 현실이다.

그런데, 군에서마저 육∙해∙공 동시다발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성폭력’이다.

어떤 공군 중령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가 보직 해임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나고 있다. 여군의 가슴 위 명찰 부위를 툭툭 치면서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해봤냐”고 희롱했다는 것이다.

어떤 해군 중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 안에서 부하 여군의 손과 다리, 볼을 만지고 있었다. 이 중령은 보직 해임되었고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해군 장성인 준장이 술을 마시다가 다른 곳에서 음주하고 있던 부하 여군을 불러낸 뒤 그 여군의 숙소까지 가서 술을 더 마시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육군도 빠지지 않았다. 사단장인 육군 준장이 여군을 불러내 식사를 하고 돌아가던 자리에서 성추행을 했다가 보직 해임되고 있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은 아마도 훨씬 많을 것이다.

육∙해∙공군에서 이처럼 성폭력이 잦으면, 국민은 국방이 불안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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