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중대재해 대책 '엽기적'..."하루 2회 안전모 쓰고 사진 찍어 보내라"
KT 중대재해 대책 '엽기적'..."하루 2회 안전모 쓰고 사진 찍어 보내라"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8.07.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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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새노조 제공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KT가 내놓은 중대 재해 대책에 KT새노조가 '엽기적인 대책'이라고 반발했다.

KT새노조는 11일 논평을 내고 "하루 2회 안전모 쓰고 사진 찍어 보내라는 지시로 산업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며 "KT는 중대재해의 대책으로 매일 오전, 오후에 안전모 쓰고 작업하는 사진을 찍어 팀장에게 보고하라는 엽기적인 대책을 내놓았다"고 폭로했다.

최근 KT그룹 업무와 관련되어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3일, 제주에서는 기상이 악화된 상황에서 케이블 보호를 위한 수목 제거 작업 중 작업자가 추락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대구에서는 KT하청 업체 노동자가 감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KTS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최소 4차례 추락 사고로 인해 사망, 중상 등의 중대재해로 노동자들이 근로감독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고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자료요청을 통해 기초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KT새노조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황창규 회장과 경영진에게 그룹사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뒤늦게 연이은 사고가 발생하자 마련한 대책이 경악할 수준이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 측은 "사진 보고로 산업안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KT경영진의 안이한 발상이야말로 바로 KT 산업안전의 최대 원인이라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대책이야말로 모든 산업재해 책임을 현장에 떠넘기는 황창규 회장과 경영진의 무책임한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다시 한번 황창규 회장에게 산업안전을 위한 근본적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 산업안전 대책은 현장과의 진지한 소통이 있을 때 가능하다. 현장 노동자와의 진지한 대화가 그 출발임을 우리는 강조하며, 산업안전을 위한 노사대화를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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