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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칼럼] 하반기 경제, 불편한 전망
  • 이정선 기자
  • 승인 2018.06.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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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이정선 기자] 지방선거가 끝났으니, 하반기가 코앞이다. 그 하반기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 못하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마저 하반기 경기를 상반기보다 다소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지난달 말 ‘2018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 내년에는 2.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전망했던 3.1%에서 2.9%로 0.2%포인트 내렸고, 하반기 전망치는 2.8%로 종전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성장률이 전망처럼 상반기 2.9%에서 하반기 2.8%로, 내년에는 2.7%로 ‘점진적’으로 떨어지면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무래도 위축될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 민간경제연구소는 벌써부터 올해 성장률이 2.8%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만 3% 성장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하반기 성장률 전망을 하나같이 상반기보다 낮춰 잡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상반기 2.9%→ 하반기 2.7%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상반기 2.9%→ 하반기 2.8%다. 특히 현대경제연구원은 상반기 3.1%→ 하반기 2.5%로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경우도 상반기 3%→ 하반기 2.9%다. 상반기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 ‘일색’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평균 성장률을 3.9%로 예상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은 3%에 그칠 것으로 봤다고 했다. ‘세계 평균’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더욱 위축될 전망인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자료를 보태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올해 2월 경기선행지수를 99.8로 내다본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9월의 99.8 이후 약 40개월만이다. OECD의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라고 했다. ‘6∼9개월 뒤’라면 하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경우, “경제 상황이 경기 후퇴에서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달 초 내놓은 ‘경기 하방 리스크의 확대’라는 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그 ‘하방 리스크’로 ▲설비·건설투자 절벽에 따른 성장·고용 창출력 고갈 ▲가계부채 증가와 소득정체로 인한 소비 제약 ▲일부 품목에 의존한 산업경기 양극화 ▲국제 유가 상승에 의한 가계 구매력 위축 ▲분배 위주의 재정정책으로 경기 안정화 기능 미흡 등을 꼽고 있었다.

김동연 경제 부총리도 얼마 전, “소득주도성장 만으로는 지속성장이 안되기 때문에 혁신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전망도 여전히 쉽지 않다고 했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올해 고용 증가가 작년에 정부가 예상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며 “상반기 중에 10명 후반대의 고용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에서 올해 일자리 증가폭을 19만8000명에 그칠 것으로 봤다. 작년 31만6000명의 3분의 2 수준이다.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다고 할 정도로 서민 가계를 골탕 먹인 물가도 계속 불투명할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수입 원유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전 산업의 물가 파급 효과가 0.57%”라고 했다. 수입이 빠듯한데 물가가 뛰면 서민들은 줄이고 사는 수밖에 없다.

이정선 기자  jslee@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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