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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게임업계 주 52시간 근무 어쩌나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8.06.0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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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pixabay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게임업계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 300인 이상 사업장은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을 지켜야 한다.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1일,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 1일부터 적용해야 한다.

게임업계는 탄력과 유연 근무제, 대체 인력 채용, 업무 집중시간 적용 등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형 서비스업체는 다양한 방법으로 출시 일정에 맞출 수 있는 인력이 충분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한 개발회사나 중소형업체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력 부족을 기존 인력의 초과 근무로 메워왔지만, 7월 1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업계의 특수성이다. 서버 점검을 제외한 '365일 연중무휴 24시간'을 원칙으로 게임을 운영하는 개발회사나 서비스 업체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수다.

서버 직군은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운용, 공백이 발생하면 곧 '서비스 파행'이라는 위기가 발생하는 탓에 조심스럽다. 그래서 대부분의 게임업체는 24시간 3교대를 원칙으로 대체 인력을 채용하거나 순환 근무제 전환으로 해결책을 마련했다.

게임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한 업데이트나 패치는 크게 상관없지만, 신작 출시를 앞둔 업체는 난감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는 크런치 모드(게임 출시 전까지 진행하는 집중 근무)가 당연시되는 곳이다. 개발 기간과 인력은 곧 개발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게임을 출시하는 게 개발회사의 '1순위' 목표다.

몇몇 회사에서 문제가 불거진 사례가 있음에도 계속 시행할 수밖에 없는 것은 시장의 분위기 때문이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이 재편되자 유행을 반영한 게임을 빠르게 출시하는 속도전 양상으로 바뀐 지 오래다.

한 개발회사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은 찬성하지만, 무조건 일괄 적용은 아닌 듯싶다"며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는 업계의 특성을 알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동진 기자  jd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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