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대한민국 백화점 맞나?
여기가 대한민국 백화점 맞나?
  • 이선주 기자
  • 승인 2018.05.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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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이선주 기자] 올해도 어린이날 대목을 노린 상술이 요란하다.

그러나 장난감은 없고 <완구>만 있다. 이를 <토이저러스몰>에서 팔고 있다. 많이 사는 고객에게는 <럭키박스>를 준다.

장난감 이름도 알쏭달쏭하다. <통큰블록> <에어포트> <럭키펀치> <공룡메카드 하딘트리오 베틀필드 세트> <룡메카드 컬렉션 LX세트> <베이블레이드갓 레퀴엠 스프리건> 등등이다.

종합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러브 앤 리스펙트 위크> 기획전을 열고 있다. 어린이날 선물 이름에 <쁘띠베베> <밍크뮤 플라워> <뉴발스키즈 핑크 샌들> 등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어버이날 선물 이름도 쉽지 않다. <메이크온 클렌징 인핸서> <아이오페 클렌징 폼 & 커버뮤션> <석류스틱 플라워박스>다.

<워터파크>라는 곳에서는 <파도풀존>을 <오픈>하고 있다. <짚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라이드>를 탑승할 수 있다. <자이언트 웨이브> <토네이도 슬라이드> <더블 스윙 슬라이드> 등 <스릴 어트랙션>이 있다고 했다.

더 있다. 어떤 곳에서는 어린이날 기념 <캠페인>을 <애니메이션 레인보우 루비>를 중심으로 기획하고 있다.

또 어떤 곳에서는 어린이날 <메인> 완구로 <피자 셰프 바비 플레이 세트>와 <공룡메카드 시계>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타깃> 상품이라고 했다.

어떤 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의자에는 <마블×링고 에디션>이라는 어려운 이름을 붙이고 있다. <마블 스파이더맨> <마블 캡틴아메리카> <마블 아이언맨> <디즈니 프린세스> 등의 등받이 <커버>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고급호텔은 또 어떤가.

어떤 호텔에서는 어린이에게 <테이 베어 케이크> <러블리 베어 브레드> <마카롱 타르트> <블루밍 하트 케이크>를 내놓고 있다.

또 어떤 호텔에서는 <얼리 서머> 상품인 <인비테이션 투 서머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패키지> 고객에게 <시그너츠 어번 버거>를 제공하고, <브루클린 브루어리> 생맥주도 마실 수 있다.

또 다른 호텔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크리에이티브 아트 플레이 위드 더 플라자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 <패키지>에서는 <굴리굴리 프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할 경우 <아트 북>과 <패브릭 제품>을 만드는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어떤 호텔은 <해피 키즈데이 패키지>다. <키즈 어메니티>를 추가로 제공하기도 하고, <웰컴 드링크>도 준다고 했다.

무슨 <스퀘어 서울>에서는 야외 <가든>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그릴링&칠링>이라는 것을 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바비큐 플래터>가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외국어 좀 한다는 부모도 무슨 상품인지 헷갈릴 정도다. 우리말로 이름을 붙이면 아마도 잘 팔리지 않는 듯싶어지고 있다. 그래서 외국어를 붙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철없는 아이들은 외국어에 너무 심하게 노출되고 있다. 외국어가 붙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어쩌면 자라서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것이다. 우리말보다 외국어를 더 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어제오늘의 상술이 아니다. 내년 어린이날에도 똑같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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