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업 & Biz 생활 속 경영·경제
[생활속 경영·경제] 다수 속에 들어가고 싶은 본능
  • 이선주 기자
  • 승인 2018.04.24 06:22
  • 댓글 4
   
▲ <사진=Pixabay>

화장품에 대해서 '무뇌아'인 한 남성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화장품가게에 들어갔다.

선택하기 어려울 때 열에 아홉은 점원에게 “뭐가 제일 잘 나가요?” 라고 묻을 것이다.

상품을 구매할 때면 ‘누적 판매 100만 개 돌파‘ ’○○○쿠션‘ 등 다수의 사람 또는 유명 연예인이 사용한다는 식의 문구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다수 속에 포함되고 싶은 본능을 지녔다.

아무래도 "좋은 물건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구매했겠지…" 라는 타당성 없고 막연한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주관이나 기호와는 무관하게 다수의 의견에 손목 잡혀 끌려가게 되는 것이다. 바로 ‘군중심리’ 혹은 ‘모방심리’다.

‘모방심리’를 패션·뷰티 산업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엄청' 많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연예인이 걸친 옷이나 장착한 아이템은 일반인 사이에서 연이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코트’, ‘○○○핸드백’등의 방식으로 상품 앞에 유명인의 '이름 석 자'가 떡하니 붙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인터넷 창에 연예인 이름만 검색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들의 몸에 걸쳐진 제품의 정보를 고스란히 알 수 있다.

유명 연예인이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연예인 협찬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게 분명하다.

이 같은 현상을 본다면 군중심리를 ‘몰개성화’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이런 ‘몰개성화’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댓글부대’, ‘여론몰이’, ‘드루킹’ 이라는 단어와도 연관 지을 수 있다.

'이명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댓글조작, '문재인 드루킹'까지 권력의 기류에 편승한 '여론치기'들은 철저하게 군중심리를 이용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권력기관과 고위공무원이, 인플루언서 (influencer·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사람) 가 개입된 사실에 국민은 분노한다.

온라인상의 정보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퍼져 나간다. 그리고 그 안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에는 여론몰이를 하는 여론치기들이 판을 친다.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제4항.

①언론·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②언론·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런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기간 중에 여론의 흐름을 바꾸는 행위가 발생한 것은 이미 민주주의가 훼손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조작의 자유시대로 가는 길이 생겨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이선주 기자  lsj@sateconomy.co.kr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4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기획·분석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