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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에피소드 20 - 카탈란 루트의 시작, 몬세라트수도원
  • 강세훈
  • 승인 2018.04.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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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무척이나 큰 도시이다. 순례길에서 만났던 레온이나 부르고스는 작은 도시처럼 느껴졌다. 서울시 옆에 붙어 있는 수원시 정도의 느낌이다. 그런 곳을 3일만에 모두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지나친 자만심이였다. 걷다보며 만나는 모든 곳이 박물관이고 유적지였다. 열흘을 머물러도 아쉬울것 없는 도시가 바르셀로나이다. 마지막 3일째는 조금은 멀지만 왠지 가봐야 할 곳이라 여겨진 몬세라트수도원으로 가기로 했다. 애초에 계획은 지하철과 기차를 타고 가는 거였으나 순례길에서만난 동규라는 친구의 도움으로 편하게(?)자가용을 타고 몬세라트수도원을 다녀왔다.

 

산티아고순례길은 스페인 각지에서 출발할 수 있다. 단지 우리는 프랑스에서 시작하는 프랑스길에 너무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시작으로 몬세라트수도원을 거쳐가는 루트가 있는데 Camino de Santiago de Barcelona 와 Camino Catalán 이다. 몬세라트 수도원을 지난 카탈란루트는 2개의 길로 나뉘어져 Camino del Ebro루트를 통해 로그로뇨로 연결되거나 Camino Francés por Aragón으로 연결되어 푸엔테라레이나로 이어지는 코스가 있다.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만난 노란색화살표는 다시 산티아고순례길을 가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다음에는 어디를 가까하는 고민을 만들면서...

 몬세라트 수도원은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자가용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기차를 타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가야하는 이유는 단지 또다른 순례길의 시작점이라는 이유뿐만이 아니다. 검은마리아상을 보기위해 아니면 어린이합창단의 노래를 들어야하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왠지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산위에 있는 곳, 가우디가 영감을 받기위해 자주 찾아갔던 곳이라는 이유를 듣고서야 가야할 마음이 생겼다. 나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해줄 것만 같아 찾아간 곳이다. 이곳에 가려면 버스 또는 기차를 타고 가야한다. 버스는 1일 1회 운행하기 때문에 대체로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고 기차와 산악열차 그리고 푸니쿨라 탑승권이 합쳐진 몬세라트 티켓을 들고 가는것을 대부분 추천하는듯 했다. 아마도 기차시간도 많고 30유로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버스를 이용하여 몬세라트 가기◀

 

* 갈 때 방법

위 치: 산츠역(Estació de Sants) 오른쪽 유로라인 버스터미널

비 용

시 간 : 오전 9시 15분(바르셀로나에서 출발) / 오전 10시 40분(몬세라트 도착)

* 올 때 방법

 

위치/비용/시간

http://autocaresjulia.com/es/servicios/lineas-bus-regulares

http://autocaresjulia.com/pdf/horarios_linea_bcn-montserrat.pdf

※12월 25일 부터 1월 1일까지는 버스 운행을 하지 않는다.

 

 

▶기차를 이용하여 몬세라트 가기◀

 

위 치 : 까딸루냐역 지하 인포메이션 또는 스페인광장(Plaza de España)안 티켓 판매기 이용, 지하철 1,3호선 Espanya역에 내려서 Monserrat이정표를 따라 지하기차역으로 이동.

비 용 : 29,5유로(FGC열차+산악열차/케이블카+푸니쿨라+지하철6~7회 이용)

 

케이블카 이용하시는 분들은 Aeri de Montserrat역에서 하차

산악열차 이용하시는 분들은 다음역인 Monistrol de Montserrat에서 하차

 푸니쿨라를 타면 몬세라트위쪽 산위로 더 올라갈 수 있다. 아니면 밑으로 내려가면 검은마리아상이 발견된 동굴로 내려갈 수 있는데 일행들과 함께 있다 보니 이동하는데 제한이 따른다. 결국 수도원 안쪽에 들어서서 성당을 둘러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검은 마리상을 보려면 따로 줄을 서야 하는데 20분 정도 서서 기다려 봤지만 줄이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대로 라면 한두시간을 더 있어야 할것같다는 판단에 밖으로 나서 다른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성당안쪽에 가까이가서 검은마리아상을 그나마 볼 수 있었다. 소원을 잘 들어준다는 말 때문에 몇 시간씩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검은 마리아를 처음 보는 사람들, 나또한 믿지 않았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검은 마리아상이다.

 

몬세라트수도원에는 이외에도 볼거리가 넘친다. 조셉마리아 수비라치는 까딸루냐의 조각가인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를 조각한 사람이다. 이 조각가의 작품이 이곳에도 있다. 산악열차 타는곳 왼쪽으로 전망대가 있는데 그 앞에 '수비라치의 천국의 계단' 이라는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향해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성당앞에 보면 수난의 파사드에서 보았던 모습의 조각상이 여기에도 있다. 만약 가우디투어를 하지 않았다면 이마저도 보이지 않고 독특한 형태의 조각상 정도로만 치부했을 것이다.

 그리고 유적에 눈이 멀어(?) 놓치고 있었던 것이 있다.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다. 좀더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면 좋았겠지만 아쉬움 때문에 다음에 다시 오지 않을까 싶다. 독특한 바위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가우디는 여기서 사그라다파밀리아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협곡사이 풍경이다. 협곡사이로 작은 길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길이 아닐까하는생각이 든다. 저 길따라 무작정 가고 싶다는 마음에 가슴이 떨여왔다. 하지만 현실은 일행을 챙겨야 하기에 그냥 바라만 볼 뿐이다.

몬세라트는 잠깐 머물다가 가야할 곳이 아니다. 밤이면 어둠 가득함 속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을것이라는 상상을 이끌어 낸다. 다행스러운건 몬세라트에는 호텔뿐만 아니라 알베르게도 존재한다. 산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될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와야 할 장소이다.

 

콜로니아 구엘(Colonia Güell)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곳이 있다. 구엘교회라는 곳으로 사그라다파밀리아를 건축하기 전에 만들었던 교회로 미완의 건물로 남아 있는 건축물이다. 이또한 구엘의 건축물이다 보니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이를 보려면 마을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제법 비싼 금액인데다가 시간이 빠듯하여 멀리서 겉모습만 보고 돌아와야 했다. 또다른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다.

 

-홈페이지

http://www.gaudicoloniaguell.org/

-위 치

https://www.google.es/maps/place/Cripta+Gaud%C3%AD/@41.363877,2.0256573,17z/data=!3m1!4b1!4m5!3m4!1s0x12a49b0962df0849:0x6fb05ae7667e0085!8m2!3d41.363877!4d2.027846

-입장 시간

<동절기> 11/01 ~ 04/30, 10:00 - 17:00(평일) / 10:00 - 15:00(토, 일, 공휴일)

<하절기> 05/01 ~ 10/31, 10:00 - 19:00(평일) / 10:00 - 15:00(토, 일, 공휴일)

-입장 비용

일반 : 7 €

학생 : 5,5 €

※ 한국어오디오가이드 비용 별도 2€ 추가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는 해안이 있는 도시이다. 하지만 짧은 여행 기간동안에는 바다를 볼 수 없었다. 마지막날 잠깐 바다가 가까운 곳에 들려 선착장만 둘러본것이 전부였다. 좀더 걸어가면 해변이 있는 곳이지만 그곳에 머문다 하더라도 오래 있을 수 없기에 그냥 발길을 돌려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 너무나 짧은 3일, 그리고 더 짧게만 느껴진 36일간의 산티아고순례길 여행... 이로써 스페인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고 내일 공항으로 가야했다.

 

순례길은 나에게 있어서 선생님과 같은 존재이다. 길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주기도 하지만 숙제도 내준다. 이번 여행에서는 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리고 참을성과 인내를 배웠다. 그걸 배우기위해 먼 순례길까지 왔다. 한국에서는 마음껏 걸을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준다.

 

 

 

강세훈  mart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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