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전역을 색가루로 뒤덮어 봄을 맞는다, '홀리 축제'
북인도 전역을 색가루로 뒤덮어 봄을 맞는다, '홀리 축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07.0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2대 명절 가운데 하나… 묵은 오물들 태우며 봄 맞이

홀리 축제(색의 축제)가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북인도 전역에서 행해진다.

인도 2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봄맞이 축제인 홀리 축제를 통해 색색의 물감을 온 몸에 바르며 계층간, 연령간, 그리고 성별간 벽을 넘는다.

디왈리 축제, 두세라 축제와 더불어 인도 전역이 떠들썩해지는 이 기간에는 인도 땅, 사람들은 하나가 된다.

#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봄맞이 축제
묵은 해를 보내고 화창한 봄을 맞는 인도의 송구영신 축제인 홀리 축제는 음력 12월 15일에 열려 보통 3~4일간 지속된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 된 축제 가운데 하나로 7세기 하르쉬(Harsh)가 쓴 희곡 라뜨나왈리(Ratnavali)에도 등장한다.

가장 오래된 축제인 홀리 축제는 선사시대 이후 여러 형태로 발전해 왔는데, 인도 사람들은 축제를 통해 수확과 새해를 상징하며 지나간 것에 대해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것들을 기대한다. 오래된 악의나 반감, 차별감정을 잊고 봄을 맞는 기쁨을 나눈다.

이 축제 전날 노천 화롯불에서는 소똥 더미와 꿀, 추수한 곡식 등이 통나무와 더불어 타오른다. 불의 신 아그니에게 신의 가호를 빌며 기도하는데 여인들은 당과를 준비해 불에 던져 공물로 바친다.

쓰레기나 오물도 한 곳에 모아 태운다. 오물들과 함께 시기심과 질투 등을 태워버리는 것.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이야기도 나누고 집에 돌아와서는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홀리 찬가를 부른다. 지혜의 불꽃으로 불순한 마음을 태우는 홀리 축제는 그래서 '희생과 속죄'를 의미한다.

봄을 반기며 색 가루로 물든 옷은 벗고 몸은 씻어 본격적으로 '봄의 거듭남'을 즐긴다. 봄 맞이를 하며 지나가는 소에도 색칠하며 기뻐한다.

# 색의 향연으로 차별을 잊는다
'색의 축제'인 홀리 축제는 축제일에 인도인들은 색 가루(Gulal)를 바르며 남녀노소가 모여 서로 감싸안고 홀리의 덕담을 나눈다. 열정과 순수, 화합을 상징하는 초록색, 변화와 번영의 의미를 지닌 파랑색, 활동성과 에너지, 그리고 사랑을 뜻하는 붉은색, 행복과 즐거움, 긍정을 상징하는 선황색, 에너지와 지성, 봄의 각성을 뜻하는 노랑색 등의 색가루를 뿌리며 봄을 찬양한다.

이 축제 기간 동안 사람들은 계급적 차별 감정을 잊는다. 카스트의 엄격한 질서가 무너지는 홀리 축제를 통해 사람들은 자유를 만끽한다. 상류층에서부터 하층민까지 '하나'라는 연대의식을 회복하고 화합을 이룬다. 서로 색 가루를 뿌려주고 당과를 나누며 얼싸안고 연령과 종파, 계급, 그리고 성별과 학력까지 모두 내버린다. 최근에는 다소 빛이 바래 젊은이들이 오물을 던지기도 하고 패싸움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홀리 축제의 '하나됨'의 의미는 여전히 전승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여자들에게 절대적인 자유가 허용되는 날로, 축제 기간 내내 온 마을에 이들의 웃음과 노래가 끊이지 않는다. 사랑의 신, 오락을 즐기는 신인 '크리슈나'로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원래 소를 모는 목동이었던 크리슈나가 꽃을 뿌리며 사랑에 빠진 것을 기린 것이 유래가 됐다고 한다.

# 인도 전 지역서 펼쳐지는 축제 한마당
지역마다 다른 홀리 축제에서 마루라와 브라즈 부미(스리 크리시나의 땅)의 작은 도시에서 열리는 홀리 축제는 특히 유명하다. 또한 랑 구랄 축제는 일주일 이상 화려한 행진과 노래가 지속되는 행사인데, 특히 바르사나와 난드가온의 라트마르 홀리가 유명하다.
문의 인도관광청 02-2265-235~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