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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섭 경제칼럼] 사모펀드의 인기 비결과 그 투자방법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3.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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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섭 한국재무설계센터 재무이사/PB

저금리 시대를 스마트하게 헤쳐나가는 새로운 해법, 사모펀드.

투자 제한이 적고, 수익률이 높은 사모펀드가 미국과 유럽 등은 물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사모펀드가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 그 인기 비결과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펀드는 투자자와 자금의 수집 방식에 따라 크게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로 나뉩니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투자신탁업법에서는 100인 이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투자회사법에서는 49인 이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고수익 기업투자 펀드입니다.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비공개로 운용되는 사모펀드는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해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매도해 차익을 남기는 전략을 취하고, 어떠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모펀드는 사모펀드와 반대로 공개적인 운용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자금모집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또 같은 종목이나 같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10% 이상 투자할 수 없는 등 여러 제약이 따릅니다.

사모펀드는 이처럼 투자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투자 유형이 있겠지만 한가지 예로 부도 위기의 기업을 싼 가격에 매입해 전문경영인을 세운 후 정리해고 등의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재판매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또 재벌들의 계열사 지원이나 내부자금의 이동수단 또는 불법적인 자금이동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시장 규제가 강력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사모펀드와 관련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다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랍니다.

사모펀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반에 공개된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 명단이 가려져 있고 49인 이하의 소수만으로 결성됩니다. 주식처럼 투자자에게 정보를 공시할 의무도 없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우며 언론을 통해 광고를 할 수 없어 더욱 비밀스럽습니다.

투자방식과 규모 역시 상상을 초월합니다. 자금규모가 한번에 1억~100억원 단위로 결정되며 규모가 '조 단위'인 펀드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자본가들을 1조원의 승부사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지난 2016년 한해에만 사모펀드로 약 50조원이 유입됐고, 2017년에는 약정액이 6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소비자가 이같은 독특한 투자 방식으로 놀라운 수익을 내는 사모펀드에 참여할 방법은 없을까요?

우리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에 새 바람이 불며 비공개 조직인 사모펀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재간접펀드(Fund of Fund)를 통한 투자입니다. 재간접펀드란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하며 현재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준비중입니다. 또 앞으로 도입될 '공모창업 투자조합'을 통해서 투자가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이는 사모펀드와 똑같은 전약을 쓰되 참여 인원이 49명 이하가 아니라 50명 이상으로 구성되는 사모펀드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투자의 길이 열렸다고 하더라도 사모펀드가 무엇인지 또 그 전략이 일반 투자랑 어떻게 다른지 모른다면 제대로된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특히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은 상당히 독특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제품이 아무것도 없는 기업, 있는 것이라곤 아이디어 뿐인 기업, 작고 초라한 연구소 등에 투자한 후 대박을 터트리기도 하고, 때로는 대기업에 투자해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대형 자본으로 대기업을 사고파는 빅딜로 돈을 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모펀드가 매력적인 투자방식으로 꼽히고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도 따릅니다. 이에 성공적인 사모펀드 투자를 위해서는 먼저 수익 모델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투자한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수익을 내는지, 그 구조가 탄탄하게 이뤄져 있는지를 꼼꼼히 봐야 합니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경쟁력입니다. 사모펀드는 미래에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이기 때문에 투자처의 향후 경쟁력을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과 안정성인데요. 대부분의 사모펀드는 공모펀드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안정성 측면에서는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이력, 세금의 투명성과 자금운용방식 등의 정보를 수집해 알아보고, 신뢰 가는 기업에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최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펀드의 투자 규정이 바뀌면서 관련 시장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규제 완화로 사모펀드는 일반 사모펀드, 헤지펀드, PEF에서 전문투자형(헤지펀드)과 경영참여형(PEF)으로 단순화됐습니다. 이와 동시에 사모펀드의 진입과 설립, 운용과 판매 등 역시 자유로워졌는데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경우 기존에 시행되던 인가제에서 사후 등록제로 변경됐고, 자기자본요건도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투자전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매수 위주의 전략에서 위험 헤지, 부동산, 금전 채권 투자도 허용되면서 사모펀드를 옥죄고 있던 규제가 대폭 완화됐습니다.

실제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표 후 전문사모집합투자업으로 신규 등록한 자산운용사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많은 자산운용사가 변화한 사모펀드 시장에 뛰어 들었음을 뜻합니다. 여기에 기존의 증권사들도 사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모펀드 시장의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종진 기자  whdwlsv@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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