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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맥도날드 불기소 마무리…납품업체 재판행檢 “증거 부족…패티 납품 맥키코리아 임직원 3명 불구속 기소”…맥도날드 “겸허히 수용”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2.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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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거나 오염된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한국맥도날드가 처벌을 면하게 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운영하는 강릉 동계올림픽 파크 맥도날드 매장. <사진=맥도날드>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고소당한 한국맥도날드와 임직원이 재판을 면하게 됐다. 햄버거와 피해 간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서울중앙지검 식품·의료범죄전담부(박종근 부장검사)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당한 한국맥도날드와 매장 직원 4명에 대해 “피해자들의 상해가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 패티가 한국맥도날드에 대량으로 납품된 사실을 적발하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를 불구속기소했다.

앞서 지난해 7월 A(5)양의 어머니 최은주씨는 “2016년 9월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 장애를 갖게 됐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비슷한 취지로 피해 아동 4명의 추가 고소가 잇따랐다. 검찰은 햄버거가 미생물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조사하려 했으나 A양이 먹은 돼지고기 패티의 경우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한 자료가 없었고 같은 일자에 제조된 제품의 시료도 남지 않아 오염 여부를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의 업무미숙이나 그릴의 오작동으로 패티 일부가 설익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당시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추후 역학조사에선 기간경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단 한국맥도날드에 쇠고기 패티를 납품하는 M사가 장출혈성대장균(O157) 오염우려가 있는 패티를 납품한 사실을 확인해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으로 M사 경영이사·공장장·품질관리팀장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장 출혈성 대장균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쇠고기 패티 63t(4억5000만원 상당)을 유통했다. 또 장 출혈성 대장균에서 배출되는 시가 독소 유전자가 검출된 쇠고기 패티 2160t(시가 154억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M사가 돼지고기 패티 검사의무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검사를 하지 않은 점을 파악했다”면서 “관련 기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한국맥도날드는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고객과 식품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고객 여러분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경화 기자  icekhl@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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