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금융 은행
검찰, 채용비리 은행 잇따라 압수수색…수사 속도붙다국민 이어 KEB하나·부산은행 수색…5일 지방청 배부 이후 3일만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2.08 16:12
  • 댓글 0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및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전경.<사진=각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검찰이 채용비리 논란에 중심에 서 있는 KB국민·KEB하나은행·부산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대검찰청이 지방검찰청에 배당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이날 오전 KEB하나은행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인사팀 채용 업무에 경영진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금융감독원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하나은행 인사 관련 자료를 많이 확보한 상태이며, 검찰은 이 가운데 빠진 부분에 대한 추가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실과 하나카드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채용비리 기업은 KEB하나은행인 데다, 김정태 회장까지 대상으로 포함되면 표적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은 검사 결과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13건이 적발됐다.

또 은행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 등 관련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입사시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55명 전원이 2016년 공채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후 시험 성적으로만 당락이 갈리는 필기전형을 거쳐 6명이 남았고 임원면접 점수 조작으로 전원 합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열사인 하나카드 전임 사장의 지인 자녀는 그해 12월 7일 임원면접 점수가 4.2점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이튿날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다. 사외이사 지인 자녀도 이런 식으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부산은행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전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부산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 검사 1명,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등 19명을 보내 인사채용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부산은행 본점 외에도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관계자 사무실 등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1차 면접 전 인사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나 특이사항을 인사담당 임원과 은행장 등에게 보고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직 국회의원 딸 등 지원자 2명을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대검찰청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5개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

이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6일 오전 9시5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점으로 수사관 25명을 보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신입사원 채용 등 인사 자료를 확보해 채용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필 계획이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승열 기자  ysy@sateconomy.co.kr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유승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기획·분석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