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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ICT 전쟁 "상대방 홈그라운드 털어라"中 화웨이, 미국서 '메이트10프로' 언락폰 출시
美 구글, 중국 베이징에 AI리서치센터 건립
규제·진입장벽 등 난관…인력 확보·시장 정서 과제
  • 여용준 기자
  • 승인 2018.01.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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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위)와 구글 부스(아래) 모습.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간의 경쟁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시장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구글은 베이징에 AI리서치센터를 건립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고 화웨이는 AI칩셋 스마트폰을 우여곡절 끝에 북미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도약을 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칩셋인 ‘기린970’을 장착한 메이트10 프로를 북미 시장에 ‘언락폰’으로 출시한다. 당초 화웨이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와 협상이 진행 중이었으나 미국 내 ‘반중(反中)’ 정서로 인해 이것이 좌절되면서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화웨이는 통신사나 국가 제약을 받지 않는 언락폰 형태로 미국 시장에 유통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10과 메이트10 프로는 다음달 18일부터 베스트바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뉴에그, B&H 등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에 들어간다. 사전 판매는 4일부터 가능하다.

메이트10 프로는 라이카 듀얼 카메라 렌즈, 고속 충전과 대용량의 배터리, 구글의 안드로이드 8.0 OS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약 799달러에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는 미국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완벽히 갖춘 제품”이라며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제품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미국 소비자들은 최고의 선택권을 갖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IT기업인 화웨이가 미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면 미국의 대표 IT기업인 구글은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 베이징에 AI리서치센터를 짓기로 하고 인력 구성 및 부지 매입에 나섰다.

센터장을 맡은 리 페이페이는 성명을 통해 “중국인 저자들은 지난 2015년 발표된 AI 100대 논문 중 43%에 기여했다”며 “이미 최고의 전문가들을 고용했고, 우리는 향후 몇 개월간 새로운 연구팀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홈페이지 구인란에 최소 4명의 AI 관련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면서 중국에서의 AI 투자 계획을 이미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구글이 중국의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과 AI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은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국에 AI센터를 마련하고 인재 확보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최강국에 오른다는 목표로 AI 관련 사업에만 1조 위안(16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ICT기업들 뿐 아니라 은행이나 유통기업 등 산업 전 분야에서 AI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바이두는 AI의 핵심기술인 머신러닝 전문가를 포섭하기 위해 구글, 애플보다 높은 연봉을 부르고 있어 구글 AI센터 역시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중국 당국의 검열 압박도 구글에게는 변수다. 이미 구글은 검열 압박 때문에 지난 2010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 방화벽' 때문에 가상사설망(VPN)을 통해서만 구글에 우회 접속할 수 있다.

여용준 기자  dd0930@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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